진행자 이상벽
KTV, 봄 개편때 관련프로 방영
보관필름 재구성·인물 추적도
보관필름 재구성·인물 추적도
방송 안팎으로 부는 복고 바람을 타고 ‘대한늬우스’가 돌아왔다.
올해부터 한글 채널명을 한국정책방송에서 국민방송으로 바꾼 <케이티브이>(KTV)는 3월 봄 개편에서 <티브이 시간여행>, <대한늬우스의 재발견>, <대한늬우스의 그때 그 사람>, <대한늬우스 66명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등 대한늬우스 관련 콘텐츠를 다수 선보인다.
대한늬우스는 1945년부터 94년까지 49년 동안 극장에서 영화 시작 전 상영한 영상 보도물이다. 김관상 케이티브이 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늬우스는 케이티브이만의 독특한 영상물이다. 1300여시간이 디지털로 보관 중인데 해당 시기의 문화 트렌드를 다큐식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은 베테랑 진행자 이상벽(사진)이 진행하는 <티브이 시간여행>이다. 제작진은 “대한늬우스 필름을 재구성해 해방 이후 격동의 시기를 살아온 우리네 삶의 흔적을 되돌아보고, 2014년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나 달라진 모습과 대비하면서 향수를 넘어 재도약과 희망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목적은 없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사실적·객관적 근거에 의거한 사건이나 문화 현상만 다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스토리텔러이자 시간여행자인 이상벽은 스튜디오 밖 현장을 직접 찾아가 대한늬우스와 관련된 인물을 만나고 변화된 모습을 추적한다.
이상벽은 “자료 중심으로 가되 주요 대목에 접합하게 프로그램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예전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현실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로 소환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세시봉 열풍이 다시 부는 등 복고 분위기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역사적 자료가 시류에 어울리게, 적절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3월7일 오후 2시에 방송되는 <티브이 시간여행> 첫 주제는 이산가족 상봉이다. 제작진은 <한국방송>(KBS)과 한국영상자료원 등에 보관된 관련 자료들을 훑었다.
케이티브이는 세계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인을 찾아가는 <희망로드, 세계로>(3월4일 첫 방송), 한류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 <한류! 세상과 통하다>(3월6일 첫 방송) 등도 신설했다. 김관상 원장은 “달라진 케이티브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사진 케이티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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