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양보마을의 소문난 짝꿍
한국기행 ‘하동포구 80리’(교육방송 밤 9시30분) ‘하동포구 80리’는 경남 하동의 섬진강과 남해 바다를 잇는 뱃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동의 간이역인 양보역 옆에 자리한 양보마을에는 찰떡궁합 짝꿍인 제동댁과 진교댁이 산다. 제 동네에서 시집왔다 하여 제동댁, 하동 진교에서 시집왔다 하여 진교댁인 두 사람은 이웃에서 자매처럼 친구처럼 함께 살아왔다. 제동댁은 지난해 짝을 잃었지만, 자식처럼 기르는 흑염소와 진교댁 덕분에 외롭지 않다고 한다. 두 사람은 농사지은 깨를 싸들고 하동장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단골 방앗간에서 참기름도 짜고, 서울에 있는 딸네 집에 농산물을 택배로 보내기도 한다. 여전히 소녀 같은 두 사람은 별것 아닌 일상도 둘이 함께면 언제나 즐겁다고 한다.
모녀 동거계약서 쓴 김지민
맘마미아(한국방송2 밤 11시10분) 지난주에 이어 박미선·이영자·허경환·김지민이 ‘엄마와 함께하는 24시간’을 얘기한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개그우먼 김지민은 동거 전에 서로가 지켜야 할 점을 이야기하며 ‘모녀 동거 계약서’를 작성했다. 모녀의 대립은 함께 살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소파 색상뿐 아니라 냉장고 크기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부딪치자, 김지민은 “같이 사는 것에 적응하기까지가 힘들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의 감정이 격앙됐다고 한다. 이에 계약서를 만들어 서로 불편을 줄이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김지민 모녀는 계약서에 “늦게 들어오는 것 간섭하지 않기, 5초 생각하기,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잔소리하기” 등의 내용을 넣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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