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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MBC 보도본부장에 이진숙…‘김재철의 사람들’ 승진

등록 2014-03-06 20:10수정 2014-03-06 23:49

권재홍 부사장·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도
노조 “김재철 체제 이름 바꿔 부활” 비판
안광한 <문화방송>(MBC) 사장 취임 뒤 이뤄진 인사에서 ‘김재철 체제’ 때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승진해 핵심 보직들을 맡게됐다.

문화방송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6일 권재홍 보도본부장을 부사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을 기획본부장, 김철진 콘텐츠협력국장을 편성제작본부장, 이진숙 워싱턴지사장을 보도본부장, 장근수 글로벌사업본부 특임국장을 드라마본부장으로 하는 임원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권 부사장, 백 본부장, 이 본부장 등은 안 사장(당시 부사장)과 함께 김재철 전 사장 시절에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 3명은 여당 추천 이사 6명의 표결 강행에 반발해 퇴장했다.

문화방송 안팎에서 ‘김재철 체제’는 공정성이 크게 훼손된 시기로 받아들여진다. 2012년 정부·여당에 편향적인 보도·제작이 계속되자 노조가 170일간 파업을 벌였고, 최근 1심 판결에서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김재철 체제’의 2인자로 꼽혔던 안 사장이 새 사장이 된 데 이어 임원 인사도 비슷한 양상이 되풀이됐다.

권 부사장은 보도본부장을 맡으면서 ‘편파 보도’를 비판하는 노조, 기자협회와 대립했다.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로 부상당했다”는 보도로 ‘할리우드 액션’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5월 <뉴스데스크>의 이 보도에 대해 사쪽은 노조원들에게 배상하고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기획홍보본부장이던 이 본부장은 노조의 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비난했고, 대선을 앞두고 문화방송 지분 매각을 정수장학회 쪽과 논의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달 사장 후보로 나섰으나 방문진 표결에서 안 사장에게 밀렸다.

백 본부장은 <피디수첩> 등의 제작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반발을 산 바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도 “최장기 파업의 책임이 노조가 아니라 김재철씨를 비롯한 당시 경영진에 있다는 사법부의 질타를 끝내 무시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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