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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SBS ‘짝’ 폐지

등록 2014-03-07 16:08수정 2014-03-07 20:26

5일 새벽 <에스비에스>(SBS) 프로그램 <짝>에 출연한 여성의 자살 사고와 관련해 에스비에스가 저녁 8시 뉴스에서 사과방송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짝> 프로그램 화면.  에스비에스 화면 갈무리
5일 새벽 <에스비에스>(SBS) 프로그램 <짝>에 출연한 여성의 자살 사고와 관련해 에스비에스가 저녁 8시 뉴스에서 사과방송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짝> 프로그램 화면. 에스비에스 화면 갈무리
출연자 자살 논란 커지자 결정
출연자 자살이라는 비극을 맞은 일반인 짝짓기 프로그램 <짝>(<에스비에스>)이 전격폐지된다.

에스비에스는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2011년 3월 첫 방송됐던 <짝>은 출연자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지 이틀 만에 애정촌(출연자들 숙소) 문을 영원히 닫게 됐다. <짝> 후속으로는 한동안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될 예정이다.

6박7일 동안 특정 장소(애정촌)에서 촬영되는 <짝>은 그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특성상 홍보성 출연·학력 위조·외모지상주의·악마의 편집 등 수많은 논란거리를 불러왔었다. 일부 과거 출연자가 누리집에 제작진의 직간접적인 개입을 성토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었다. 지난 5일 새벽 전아무개(29)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이후에는 강압적 촬영 여부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정씨의 지인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제작진이 내 눈물 기대한 것 같은데 (내가) 씩씩해서 당황한 눈치”, “지금 촬영 장소 빠져나와서 제작진 차타고 병원 가는 중. 신경 많이 썼더니 머리 아프고 토할 거 같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에 배려 많이 받았고 고맙다”는 유서 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현재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짝> 제작진과 출연자 등을 조사한데 이어 고인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문자메시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 또한 이날 오전 “<짝>을 폐지 안 한다면 시청자에 대한 폭력”이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 SBS가 발표한 공식 입장 전문

SBS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SBS는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BS는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게 된 데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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