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밀.
모녀 같은 고부지간 건강하게 사는 법
장수의 비밀(교육방송 밤 11시35분)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전남 진도군의 한 마을회관에서 순림(90)씨와 춘자(51)씨가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마을 할머니들은 “저런 며느리, 저런 시어머니 조선 팔도 어디에도 없다”며 다정한 두 사람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모녀 같은 두 사람은 사실 고부지간이다.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시집온 춘자씨를 딸처럼 생각하고 키워왔다. 딸 같은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기가 아까워 자신이 집안일을 하고 며느리를 공부시켰다. 그런 할머니가 남편보다, 시아버지보다 더 좋은 춘자씨는 시어머니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며느리가 됐다. 봄바람이 살짝 부는 어느 날, 소쿠리 챙겨 들고 집을 나선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봄동 밭으로 향한다. 할머니가 칼을 갖다 댈 때마다 밑동이 척척 잘려나가는 게 예사 솜씨가 아니다. 일을 끝내고 잠시 쉬는가 했더니 이들은 부지런을 떨며 경로당 한글교실로 향한다. ‘우…리…톡끼….’ 선생님이 오시기 전부터 또박또박 노트에 글씨를 채우던 할머니는 그 성실함을 증명하듯 받아쓰기 100점을 받는다. 며느리와 함께라면 한글 공부는 더없이 즐겁다.
정신이가 회장 손녀 교육 맡는데…
놓지마 정신줄(투니버스 저녁 7시) 네이버 웹툰 누적 조회수 9억회를 기록하며 초등학생과 중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정신줄을 놓아야 넘길 수 있는 일이 많은 현실 속에서 정신줄을 놓고 살아가는 정신이네 가족의 친근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5화에서는 신입생들이 들어오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정신이가 다니는 썬더대학에도 썬더그룹의 회장 손녀 앨리스 김이 입학을 한다. 앨리스는 일반 상식이 전무한데다 거만하고 도도한 태도 때문에 아무도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신이가 만장일치로 앨리스의 신입생 교육을 맡게 되는데….
오이장김치·묵초 등 대전 맛기행
한국인의 밥상(한국방송1 저녁 7시30분)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 블루스’ 편.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 그리고 그 심장부인 대전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은 돌을 가져다 놓아도 팔린다고 할 만큼 중부권 최대의 물류시장으로 손꼽혔다. 주로 생선과 채소가 거래돼 어채시장으로 불린 이곳에서는 생선도, 고기도, 채소도 한 그릇에서 만난다. 오늘도 삼남의 물류가 넘쳐나는 대전의 시장에서는 허기진 배를 채워줄 풍성한 한 그릇이 준비된다. 고기로 오이 속을 채워 간장으로 맛을 낸 오이장김치부터 묵을 작게 썰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묵초까지 옛 대전 음식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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