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스트’.
우주 균형 깨지면 ‘오록스’ 괴물이…
세계의 명화 ‘비스트’(교육방송 토 밤 11시) 남극의 얼음이 녹으면 육지로 물이 차오르는 걸 막기 위해 쌓아놓은 제방, 그 바깥에 욕조 섬이 있다. 언제 물이 차오를지 모르는 죽음의 땅이다. 주인공 소녀 허쉬파피는 병든 아버지와 살고 있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는 홀로 살아남는 법을 익히도록 딸을 혹독하게 가르친다. 욕조 섬에는 우주의 균형이 깨지면 얼음에 갇혀 있는 오록스라는 괴물이 깨어난다는 전설이 있다.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들로 인해 우주의 균형이 깨지면서 실제 오록스가 깨어난다. 한 소녀의 감동적인 생존기이면서도, 결국 인간은 우주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존재라는 교훈을 던진다. 2013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15살 이상 시청. 2012년 미국 제작(93분 분량). 감독 벤 자이틀린.
‘동양미술’ ‘서양미술’ 오간 편지들
티브이, 책을 보다(한국방송1 토 오전 10시35분) 그림과 인생을 이야기한 <다, 그림이다>를 같이 읽는다. 동양미술 평론가인 손철주와 서양미술 사학자인 이주은이 1년 동안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담은 책이다. 꽃 피는 봄날, 국회도서관 앞뜰에서 두 사람은 집필 당시 일화와 책에 담지 못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블루스 보컬리스트 강허달림이 강연을 맡아 그림과 음악은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성악가 신금호가 손님으로 함께한다.
발레리나 김주원 ‘제2의 인생’
만나고 싶습니다(교육방송 일 오전 9시40분) 발레리나 김주원을 만난다. 2002년 15년간 몸 담았던 국립발레단을 퇴단한 뒤 무용수와 여자로서 삶의 기로에 섰다. 그가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고민의 시기를 견뎌냈는지 듣는다. 김주원은 중학교 1학년 때 지젤을 본 뒤 발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듬해 러시아 유학길에 올랐다. 피나는 노력 끝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자리에 올랐다. 재작년 서른일곱살의 나이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회장인 모네의 자질 의심받고
호텔킹(문화방송 토 밤 9시55분) 6부. 갑작스러운 화재 사고에 우현(임슬옹)과 재완(이동욱)은 모네(이다해)가 있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재완이 이성을 잃은 모습에 채경(왕지혜)은 당황한다. 재완은 윤재(유세형)를 사주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윤재에게 3일 동안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말한다. 그사이 이사들은 모네의 회장 자질을 의심한다. 모네는 우연히 재완의 집을 찾아갔다 상처 가득한 몸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덕화·임예진 주연 청춘영화
한국영화특선 ‘진짜 진짜 잊지마’(교육방송 일 밤 11시) 1970년대를 주름잡은 하이틴 스타 이덕화, 임예진 주연의 청춘영화. 영수(이덕화)와 정아(임예진)는 매일 열차로 통학하는 고교생으로, 우연한 계기로 친구 사이가 된다. 우정은 자연스레 사랑으로 발전한다. 학교는 이성교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둘의 예쁜 사랑은 티없이 맑고 아름답게 영글어 장래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영수는 학군단 훈련을 마친 뒤 정아가 악성폐렴으로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감독 문여송.
초능력자 모임에 가입하고…
투모로우 피플(채널씨지브이 일 밤 10시) 5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케이블채널 <시더블유티브이>(CWTV)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스티븐 제임슨은 아침에 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깨어나는 등 이상한 일을 겪는다. 본인이 순간이동의 초능력을 가졌음을 깨닫고, 초능력자들의 모임인 투모로우 피플의 일원이 된다. 그러나 이들을 위협하는 비밀조직 울트라의 기습을 당해 세 명의 동료를 잃는다. 투모로우 피플 내부에 스파이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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