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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우리도 세월호 가족과 함께해요”

등록 2014-04-21 20:12수정 2014-04-21 21:16

탤런트이자 한국구조연합회장인 정동남이 18일 오후 전남 진도 조도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탤런트이자 한국구조연합회장인 정동남이 18일 오후 전남 진도 조도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연예인·스포츠 스타 기부 행렬
정동남·김정구씨는 구조 참여
지상파 드라마 방영·예능 보류
세월호 침몰 사고 6일째. 유족과 현지 구조활동을 도우려는 연예계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배우 송승헌과 온주완이 19일과 20일 각각 한국구세군에 1억원과 10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21일에는 배우 하지원도 1억원을 전라남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같은날 배우 정일우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원을, 방송인 박재민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박재민은 기부 전인 19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각종 구호 물품, 자원봉사 등이 부족하다.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송혜교와 강동원, 유아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인 유에이에이(UAA)는 21일 담요, 이불 등 생필품을 전달했고, 14살인 영국 가수 코니 탤벗은 23일과 27일 한국에서 여는 콘서트의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익명으로 기부한 연예인도 있다. 활발한 활동 중인 한 개그맨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신신 당부했다. 그는 현재 네팔의 따망부족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는 등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억원 기부했고 프로야구 선수 김광현(SK)이 10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는 등 스포츠 스타들도 동참했다. 피겨 선수 김연아도 21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원을 전달했다.

직접 구조에 나서는 이도 있다. 탤런트 정동남은 17일 진도에 도착해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50여명과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현재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동남은 지난해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1969년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한강에 빠져 익사했다. 이후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도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개그맨 김정구도 민간잠수부로 합류했고, 방송인 박인영도 자원봉사를 하려고 진도를 찾았다. 온주완은 기부 뒤 소속사를 통해 “승헌 형이 먼저 좋은 일을 하신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금액이지만, 힘들 때 나누는 일을 꼬리를 물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선행의 기운이 확산되길 바랐다.

배우들의 선행은 팬들에게로 이어졌다. 엑소와 빅뱅, 슈퍼주니어, 비스트, 인피니트, 빅스 등 아이돌 팬클럽도 스타의 이름으로 구호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예인들은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유족들을 위로하고 실종자들이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을 넘어 정부를 비판하는 글도 쏟아낸다. 가수 이정은 19일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정부를 향한 분노의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그는 “그래도 마음만은 변함없다. 상황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개그맨 남희석은 유언비어를 쏟아내는 사람들에 대해 “한숨만 나온다”고 답답함을 토로했고, 가수 투피엠의 옥택연도 20일 “지금 거짓과 루머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인간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뉴스 특보에 집중하던 지상파 3사는 이번 주부터 정규방송을 일부 내보낸다. <문화방송>은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점차 드라마 등 정규방송 비중을 확대한다. 예능프로그램은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2>도 19, 20일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내보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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