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뱃 레스큐
목숨 건 아프간 공군 구조대의 ‘반전 메시지’
컴뱃 레스큐(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공군 수색구조대인 파라레스큐(PJ) 대원들의 임무 수행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쟁의 냉엄한 현실을 비추며 반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제 막 아이의 아빠가 된 브렛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에릭, 신병 스티브는 머리에 총을 맞고 갇혀 있는 어린 소년을 구해야 한다. 제프 중위와 두에인에게는 급조폭발물이 터져 중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국군 한 명을 구조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구조 현장에 적군의 지뢰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프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부상당한 아프가니스탄 국군을 골든타임 즉, 목숨과 직결되는 1시간 이내에 구조할지 아니면 급조폭발물을 현장에서 제거할 때까지 기다릴지를 두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심각한 경우 헬기로 이송하는 도중에 응급처치도 한다. 파라레스큐 대원들이 부상당하는 일도 많다. 탄환과 파편, 지뢰로 몇 시간 전 옆에서 웃고 있던 동료를 구해야 하는 상황도 온다. 이들은 큰 부상 없이 집에 돌아가길 바라지만 임무가 생기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쟁터로 향한다. 힘겹게 구조한 아이가 무사하다는 말에 인터뷰 도중 구조팀 병사는 눈물을 흘린다.
의료진의 눈에 비친 진도 팽목항
생명최전선(한국방송1 밤 10시50분) 의료진의 시선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바라본다. 16일 오전, 전남권역 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에 ‘코드 블랙’(대규모 사상자나 공공의 안전에 위협되는 상황이 발생했음을 뜻하는 응급의학용어)이 발동됐다. 의료진은 긴급히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다. 세 차례에 걸쳐 구조자를 실은 배가 팽목항에 도착했다.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고, 이동 진료소에서 응급처치했다. 중환자는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후가 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에 도착했고, 이동 진료소는 자식의 이름을 부르다 실신한 부모들의 절규로 채워졌다. 기적을 바라며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의료진도 함께 아파했다고 한다.
91살 할머니가 말하는 장수비결
장수의 비밀(교육방송 밤 11시35분) 충청남도 공주의 오지 마을에 사는 91살 이기남 할머니의 장수 비결을 엿본다. 할머니의 장수 습관은 먹거리에 있었다. 뒷마당에 심어놓은 두릅나무부터 담벼락의 돌나물까지 집 주변 곳곳이 신선한 식재료로 넘친다. 정성이 가득 담긴 빨주노초 빛깔의 반찬이 매우 맛있어 할머니는 남의 집에서는 밥도 잘 안 먹는다고 한다. 야식 또한 남다른데, 아궁이에서 타고 남은 장작을 화로에 담아 굽는 고구마가 일품이다. 쉴 틈 없이 움직인다. 145㎝의 작은 키로 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머위에 홑나물까지 캔다. 아궁이에 쇠죽을 정성껏 끓여내는 고생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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