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공감
정훈희·김태화 부부 ‘어버이날’ 무대
스페이스 공감(교육방송 밤 12시5분) 정훈희와 김태화의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정훈희는 1960~7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디바이고 김태화는 한국 로커 1세대로 꼽힌다. 두 사람은 1979년 결혼 뒤 함께 방송프로그램 등에 출연했지만 무대에서 그들만의 공연을 펼치는 건 오랜만이다. 정훈희는 1967년 ‘안개’로 데뷔해 1971년 그리스 국제가요제, 1972년 도쿄 국제가요제 등에서 상을 휩쓸었다. 높은 톤의 맑은 목소리로 가요뿐 아니라 팝 등 다양한 분야를 소화했다. 1981년 ‘꽃밭에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남편 김태화와 함께한 음반 <우리는 하나>(1989)로 화제를 모았다. 김태화는 1970년대 하드록과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연주를 쏟아낸 밴드 ‘라스트 찬스’의 보컬이었다. 1980년에는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이장희의 도움으로 첫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안녕’,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 명곡을 남겼다. 두 사람은 각자의 대표곡을 따로 또 같이 부른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례적으로 50~60대 중장년층이 객석을 메웠다. 밤 1시에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의 공연도 이어진다. 라이벌이자 동지인 두 팀은 서로의 노래도 바꿔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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