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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대본 너무 어렵지만 도전하려구요”

등록 2014-06-16 19:39

배우 황정음
배우 황정음
SBS ‘끝없는 사랑’ 주연 황정음

코믹 이미지 편견 맞서
‘비밀’ 등 정극 시도 성공

연기·흥행 모두 입지 굳혀
40부작 시대극 또다른 모험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선택한 작품이 대부분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이언트>(2010년), <내 마음이 들리니>(2011년), <골든타임>(2012년) 등에 이어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비밀>까지. 배우 황정음(사진)은 이제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한다.

그 명성을 이번에도 이어갈까. 황정음이 21일 시작하는 <에스비에스>의 40부작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끝없는 사랑>(토·일 밤 9시55분)에서 인생의 굴곡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강인한 여인 서인애로 등장한다. <끝없는 사랑>은 격동의 1970년대부터 80~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을 그린 정통 시대극이다. 황정음이 연기하는 서인애는 극중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뒤 세상을 향해 복수를 꿈꾼다. 황정음은 16일 서울 목동 에스비에스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인애는 모두에게 강하다. 마음이 따뜻하고 예쁘다. 정의로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직 피디는 “시대와 사랑이 함께 버무러져 있는 드라마”라며 “1980~90년대와 당시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겠다”고 했다.

가수 출신인 황정음은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2009년)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4차원의 맹한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드라마에서는 코믹한 역만 어울릴 것이라는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며 도전을 거듭해왔다. 그가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코믹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뒤인 지난해 <돈의 화신>이 유일하다. 주로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비련의 여인이었고(<자이언트>), 정신지체를 앓는 아빠를 끔찍하게 아끼는 착한 딸(<내 마음이 들리니>) 등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며 성장했다. 황정음을 캐스팅한 이유가 “시대극이라는 큰 흐름을 담아야 해 연기력이 기본적으로 중요했고, 좋은 기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작의 시청률을 고려해서”라는 이현직 피디의 말은 황정음의 현재 위치를 대변한다.

그러나 40부작의 선 굵은 시대극을 주인공으로서 끌어가는 것은 또다른 모험이다. 60부작 <자이언트>에서는 조연이었고, 30부작 <내 마음이 들리니>는 감정 기복이 크지 않은 밝은 드라마였다. 황정음도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는데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힘든 작업 과정이 오히려 그의 악바리 근성을 부추긴다. 그는 “처음엔 ‘뭐 이렇게 어려운 대본이 있을까’ 했는데, 못하겠다 싶은 마음과 재미있겠다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이 작품을 하면 부족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날 것 같았다”고 한다. 기회의 작품이었던 <지붕 뚫고 하이킥> 때는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을 정도로 열심히 했고,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을 당시에는 내일 죽을 것처럼 연기하겠다고 했던 그는, 이번에도 “도전하고 모험하다 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다.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없는 사랑>은 황정음 외에도 정웅인, 차인표, 정경호 등이 출연하고 1990년 <야망의 세월>을 집필한 나연숙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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