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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노희경 작가와 재회한 두사람 ‘마음의 병’ 고치나

등록 2014-07-15 18:42수정 2014-07-15 20:45

<괜찮아, 사랑이야>(에스비에스 수·목 밤 10시)
<괜찮아, 사랑이야>(에스비에스 수·목 밤 10시)
‘괜찮아, 사랑이야’ 23일 첫 방송

완벽남 추리작가 조인성
차가운 정신과 의사 공효진
‘마음의 병’ 앓는 현대인 연기
배우·작가·피디 찰떡궁합 과시
홍보 영상 표절 구설수도
조인성은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공효진을 부축하며 제작발표회장에 들어섰다. 공효진은 지난달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팔과 다리 수술을 받았다. 공효진이 촬영에 복귀한 지난 9일, 조인성은 제작진과 함께 ‘공블리 없인 안 괜찮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케이크를 선물했다. 데뷔 15년의 공효진조차 크게 감격했다고 한다.

23일 시작하는 <괜찮아, 사랑이야>(사진·에스비에스 수·목 밤 10시)가 기대되는 건 바로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시작 전부터 이렇게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경우는 사실 별로 없다. 특히 배우와 작가, 감독의 믿음으로만 따지면 이 드라마는 으뜸일 듯하다. 조인성은 1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출연 이유를 묻자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노희경 작가, 김규태 피디와 같이 작업할 수 있어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했고, 공효진은 “지난 10년간 노희경 작가와 작업하는 날만 꿈꿔왔다”고 했다. 조인성은 노희경 작가와 지난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1년 5개월 만에 만났고, 공효진은 2001년 <화려한 시절> 이후 13년 만이다.

첫 작업에 대한 기억이 좋았고, 신뢰가 생겼으니 두 번째 작업이 이뤄졌다. 세 사람은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며 정답을 찾아갔다고 한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여느 로맨틱드라마와는 달리 내면을 드러내야 할 부분이 많아 연기가 어렵다. 필력과 연출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에게 기대는 부분도 많다. 조인성이 연기하는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은 외모도 완벽하고 말도 청산유수인 로맨틱한 인물이지만, 알고 보면 병적인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공효진이 맡은 지해수는 차가워 보이는데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다. 둘 다 겉모습과는 다른 마음의 병을 안고 산다. 드라마는 이런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김규태 피디는 “웃다가 울다가 할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했다.

이미 정점에 오른 둘은 이번 호흡이 배우로서 자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공효진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시크한 역할이라 흥미롭다. 노희경 작가가 유머러스하고 섹시한 여성으로 소화해보라고 했다”고 했다. 조인성은 “작가와 감독이 나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느낌이다. 조인성의 개인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도 재열과 해수처럼 서로의 진짜 모습을 봤다. 조인성은 “공효진은 당당하고 쿨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는 소심한 면도 있다. 그런 모습이 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 했고, 공효진은 “조인성은 까칠하고 개인적일 것 같았는데, 배려심도 많고 따뜻했다”며 웃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시작도 하기 전 ‘티저 영상’ 표절로 시끄러웠다. 지난달 누리집 등에 공개한 홍보 영상이 비디오 아티스트인 실리아 롤슨홀의 ‘올리브 주스’를 표절해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제작사가 공개 다음날 즉각 표절을 인정하고 영상을 내리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표절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 한 방송사 드라마국 간부는 “하루 만에 표절을 인정하고 영상을 내리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지만, 배우와 작가, 드라마의 이미지가 손상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보 동영상 표절 논란을 드라마의 작품성으로 잠재울 수 있을까? 첫회는 23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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