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탐욕의 먹이사슬’(한국방송1 밤 10시)
국책사업 둘러싼 정부·공공기관·관료 짬짜미
시사기획 창 ‘탐욕의 먹이사슬’(한국방송1 밤 10시)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관료 마피아’의 폐해를 세상 밖으로 드러냈다. 취재팀은 대형 국책사업, 특히 민간자본이 대거 투입되는 각종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과 현직 관료들 그리고 대형 건설회사, 감리회사, 전문가들의 짬짜미 현실을 폭로한다. 또 이러한 먹이사슬 관계가 국민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사례별로 접근했다. 이를테면 물관리가 주요 업무인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부산 지역에 ‘에코델타시티’라는 복합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감사원과 국회까지 문제를 삼을 정도인 엉터리 사업성 평가와 여당이 날치기로 통과한 관련법을 근거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각종 국책·정책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을 이용하고,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각종 대형 사업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 스스로 문제를 키운다고 취재진은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공단과 협회 등 각종 산하 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노후를 보장받고자 하는 관료들의 이기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의 먹이사슬은 결국 공공기관의 막대한 부채를 낳게 되고 이를 세금으로 메우는 악순환의 구조로 이어진다.
엄마만 찾는 세 아이 길들이기
청개구리 길들이기 ‘삼형제의 엄마 쟁탈전’(교육방송 오전 9시40분) 다섯살 승준이와 쌍둥이 동생 요셉, 그리고 세살 요한이는 시도 때 도 없이 엄마만 찾는 ‘엄마 바라기’다. 세 아이의 보챔으로 귀찮을 법도 하지만 엄마는 승준이만 보면 마음이 아프다. 지난해부터 승준이에게 원형탈모란 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의사의 말에 엄마는 승준이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럴수록 승준이의 보챔은 늘어나고, 다섯살답지 않은 아기 같은 행동이 늘기만 한다. 점점 떼쟁이가 돼가는 승준이와 두 동생의 좌충우돌 육아일기가 공개된다.
부산 국악꾼들의 예측불허 공연
국악스캔들 꾼(티브이엔 밤 11시) 국악은 찬밥신세다. 정부가 그토록 내세우는 한류 열풍에도 국악은 소외될 정도다. ‘국악스캔들 꾼’은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국악 명인과 함께 국악 인재를 찾아 전국으로 떠나는 소리여행 프로그램이다. ‘국악과 새로운 문화의 어울림’을 목표로 기존의 정통 국악을 넘어 다른 문화 장르와 호흡을 맞추는 국악인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 2회에서는 부산의 숨은 국악꾼들을 만난다. 가수 하림과 국악인 김덕수는 즉흥 소리 한마당을 펼치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펼쳐진 국악꾼들의 예측불허 행위극은 국악이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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