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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더 기묘하고 더 섬뜩하게…수사드라마 ‘더위 사냥’

등록 2014-07-22 19:05수정 2014-07-22 20:45

<폭스채널>의 ‘더 브릿지: 두 얼굴의 살인마 시즌2’.
<폭스채널>의 ‘더 브릿지: 두 얼굴의 살인마 시즌2’.
‘신의 퀴즈4’ 희귀병 다룬 반전 매력
‘더 브릿지2’ 전 시즌보다 잔인해
‘킹앤맥스웰’ ‘멘탈리스트4’ 등 봇물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수사드라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미제사건을 풀어가는 추리물도 한여름밤의 공포물 같이 무더위를 날려버릴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드라마마다 색깔이 달라 자기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펼쳐지는 연쇄살인사건을 그린 <더 브릿지: 두 얼굴의 살인마 시즌2>(폭스채널 금 밤 12시)는 18일 시작했고, 한때 영매사로 명성을 떨친 주인공이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아내와 딸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멘탈리스트 시즌4>는 수요일 밤 11시에 케이블채널 <채널 엔>에서 방영중이다. 한국대학교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한국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4>(오시엔 일 밤 11시)도 인기다. 전직 비밀경호국 출신의 남녀 사립탐정이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킹앤맥스웰>(에이엑스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에 찾아온다.

<오시엔>의 ‘신의 퀴즈4’.
<오시엔>의 ‘신의 퀴즈4’.

사실 수사드라마의 설정이란 게 케케묵은 것일 수 있다. 범죄가 일어나고, 현장에 가고, 우여곡절 끝에 범인을 잡는다. 그러나 작품마다 집중과 선택의 모양새가 뚜렷하다. 막판 반전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를테면 <신의 퀴즈>는 살인사건 중에서도 희귀병과 관련된 사건을 중심에 놨다.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치던 모습 그대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알고보니 빗질만으로도 정전기에 감전될 수 있는 희귀병인 ‘머리빗질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식이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선천성 무통각증’, 척추가 손상된 ‘브라운 세카르 증후군’ 등 여러 희귀병이 소개됐다.

잔인한 장면으로 섬뜩함을 노리기도 한다. <더 브릿지: 두 얼굴의 살인마 시즌2>는 시즌1에 견줘 더 무자비해졌다. 국경을 잇는 다리에서 주검이 계속 발견되는데 주로 여성이다. 피가 모두 뽑혔고, 발목이 없는 등 잔인하게 살해됐다. 잔인함 자체가 사건을 푸는 열쇠도 된다. 시즌2를 총괄한 엘우드 레이드는 “이번 시즌에서는 연쇄 살인범들과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더 부각시킬 것”이라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폭스채널>의 한국홍보팀은 전했다. 2013년 미국에서 방송계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 상’을 받았다.

남녀 주인공이 호흡을 맞추는 일이 많다. 성격은 기존 통념과는 다르게 설정된다. 2003년 나온 동명 소설이 원작인 <킹앤맥스웰>은 섬세한 남성 션과 터프한 여성 미셸이 티격태격하면서 사건을 파헤친다.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드라마의 팬이라고 밝혀 유명세를 탔다. <더 브릿지 시즌>도 남자 형사와 여자 형사가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신의 퀴즈4>도 법의관 한진우와 경찰청 특수수사계 여형사 강경희가 티격태격한다.

단순 추리에 머물지 않고, 일상적 삶의 속살을 요령껏 극의 전개에 접맥시키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멘탈리스트>는 여느 수사드라마와 달리 가족을 죽인 범인을 찾는 아빠라는 설정으로 시청자 감성을 건드렸다. 미국 지상파 <시비에스>에서 2015년 시즌7 방영이 확정됐다. <신의 퀴즈 시즌4>는 피아니스트의 죽음에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난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라는 대사가 나온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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