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영화 ‘밤의 열기 속으로’의 한 장면.
60년대 미국 남부, 인종차별 넘어선 흑인 형사의 활약
고전영화극장 ‘밤의 열기 속으로’(교육방송 밤 10시45분) 1965년 나온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1967년 미국영화. 1960년대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흑인 형사 버질(시드니 포이티어)의 활약을 그린다. 마을 근교에서 부유한 사업가의 주검이 발견된다. 보안관 빌(로드 스타이거)은 처음 보는 흑인 버질이 지갑에 돈이 많다는 이유로 용의자로 잡아들인다. 알고 보니 북부 지역 필라델피아의 강력계 형사이자 살인사건 전문가다. 전세가 역전되어 빌은 버질에게 수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부검실 직원들조차 버질을 무시하며 협조하지 않는다. 버질은 이에 상관하지 않고 형사로서 사명감만으로 범인을 찾아 나선다. 백인들이 지배하는 마을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은 버질이다. 그가 무능한 백인들 사이에서 주검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범인을 찾는 과정 자체가 많은 것을 시사한다. 1960년대 할리우드 역시 인종차별이 존재했던 곳이라, 흑인과 백인의 우정을 그린 내용은 그 자체로 혁명적이었다.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빌과 버질을 연기한 배우가 나란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백인 빌을 연기한 로드가 수상하면서 논란도 됐다.
젊음 되찾으려는 할배들, 결말은?
꽃할배 수사대(티브이엔 밤 9시50분) 마지막회.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이 된 20대 형사들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박정우(김희철)는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핵심 인물인 골드피시를 체포하려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박태민(이기우)은 이준혁(이순재)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씌우고 사라진다. 이준혁은 경찰에 쫓긴다. 박태민을 잡아 누명을 벗고 해독제를 구하려는데 쉽지 않다. 이준혁의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함께 살던 할아버지가 실은 70대로 변한 이준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한다. 이준혁의 엄마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젊음을 찾아주겠다고 다짐한다.
전국 피서지 별미 즐기기
브이제이특공대(한국방송2 밤 10시) 피서지 별미 음식을 소개한다. 피서 1번지 부산 해운대를 찾아 매콤한 꽃돼지참소라찜을 맛보고, 제주도에서 전복을 재료로 만든 전복 설렁탕을 먹는다. 장흥 편백나무 숲에서는 삼림욕을 즐긴 뒤 갯장어 샤부샤부를 먹는다. 전복, 버섯, 대추, 인삼 등 한방재료로 우려낸 육수에 살짝 익혀 먹는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서울 북한산 계곡에서는 물놀이 뒤 닭백숙을 먹는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시선을 끄는 이색 해수욕장도 찾아간다. 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강원도 양양의 해수욕장과 레포츠 해변으로 유명한 강릉의 해수욕장도 찾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