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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하하호호’ 배꼽 잡는 데 2분이면 충분해요

등록 2014-08-06 18:53수정 2014-08-06 20:48

에일리언 몽키스.
에일리언 몽키스.
순수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에일리언 몽키스·라바3 방영
편당 2분·1분30초 남짓 짧지만
익살스런 표정에 어른들도 ‘풋~’
‘즐겨보는 만화영화(애니메이션)가 뭐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아마 <겨울왕국> 같은 극장영화를 꼽기 바쁠 것이다. 일요일 아침을 알리던 <특선만화영화>처럼 텔레비전을 대표하는 만화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일 낮 어린이 시간대도 대부분 미래의 직업 찾기 등 공부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추세다. 이럴 때 부담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두 편이 나란히 시작해 눈길을 끈다. 5일 시작한 <에스비에스>의 <에일리언 몽키스>(화·수 오후 4시·왼쪽 사진)와 4일 시작한 케이블채널 <재능티브이>의 <라바 시즌3-라바 인 뉴욕>(월 오전 7시30분·오른쪽)이다.

<에일리언 몽키스>는 외계에서 온 원숭이 오키와 지구에서 사는 원숭이 타키가 만나 지구 탐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매회 지구 방방곡곡을 돌아다녀 그 나라와 지역 특성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재미가 더해진다.

라바.
라바.
<라바 시즌3-라바 인 뉴욕>은 까칠한 성격의 레드와 식탐 많은 옐로우라는 두 애벌레가 주인공이다. 시즌1은 하수구 밑에서 생활하는 에피소드를 내보냈고, 시즌2는 인간의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시즌3은 거대 도시 미국 뉴욕을 배경에서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파란만장한 모험담이 이어진다.

두 프로그램은 짧은 러닝타임에 대사 없이 슬랩스틱 개그와 음악 등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52부작인 <에일리언 몽키스>는 편당 2분 정도이고, 104부작인 <라바 시즌3-라바 인 뉴욕>은 편당 1분30초 남짓이다. 짧은 러닝타임 동안 주인공들이 우당탕탕 구르고 넘어지는가 하면 익살스런 상황에 과장된 표정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배를 잡고 깔깔거리고, 어른들도 보다보면 ‘풉’ 웃음이 터진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다. 특히 <라바 시즌3-라바 인 뉴욕>은 트림을 하고 방귀소리를 내는 등 시종일관 음향 효과로 아이들의 청각을 사로잡는다. 입을 크게 벌리고 혀가 길게 나오는 등 몸 개그가 개그맨 못지 않다. 노란색과 빨간색 등의 단조롭지만 그래서 더 눈길을 끄는 캐릭터의 생김부터, <톰과 제리>를 연상시키 듯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둘 다 국내 창작물이란 점이 의미있다. <에일리언 몽키스>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크레이지버드 스튜디오와 시너지미디어가 공동 제작했다. 2012년 서울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서울 프로모션 플랜’(SPP)에서 최고창의력상을 받았고, 같은해 광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공모전’(WAF)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투바앤에서 만든 <라바>는 시즌1과 시즌2가 성공해 이미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2009년 ‘에스비에스 창작 애니메이션’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9년 ‘일본 디지콘 애니메이션 공모전’ 한국지역 우수상,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부장관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라바>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등도 준비 중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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