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한국방송1 밤 10시) ‘녹두꽃, 독립운동으로 피다’ 편.
해외 독립운동 나선 ‘제2의 전봉준’
시사기획 창(한국방송1 밤 10시) ‘녹두꽃, 독립운동으로 피다’ 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들어봤을 ‘동학농민혁명’. 하지만, 녹두장군 전봉준이 일제와 관군에 의해 처형 당한 뒤 동학혁명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취재진은 동학혁명을 주도했던 이들의 이후 행적을 쫓았다. 충남 태안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약했던 문양목은 관군에 쫓겨 결국 미국으로 건너간다. 문양목은 만리타향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의 노동자가 됐지만, 개벽의 꿈을 놓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해외 독립운동에 앞장선 것이다. 그는 독립운동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대동보국회를 설립하고, 이후 미주 한인 임시정부가 되는 대한인국민회 간부로 활동한다. 적극적인 해외 독립운동에 앞장섰지만 생애 마지막은 쓸쓸했다. 그는 세 아들의 이름에 각각 ‘천지인’ 글자를 넣어 동학의 뜻을 새겼지만, 고향땅을 밟지 못한 채 샌프란시스코에서 눈을 감는다. 이밖에 해주 동학 접주(포교 책임자)였던 김구, 이름 없는 동학도 박기홍, 기덕 형제 등을 통해 동학혁명군에 뿌리를 둔 해외 독립운동의 역사를 추적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