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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가시 돋친 남자의 상처와 사랑…KBS ‘아이언맨’

등록 2014-09-02 16:12수정 2014-09-02 16:15

탤런트 이동욱
탤런트 이동욱
이동욱·신세경 주연 10일 첫방송
“칼이 돋는 것이 우리 정체성”
KBS 2TV 새 수목극 ‘아이언맨’은 여느 드라마처럼 사랑이라는 묘약을 통한 ‘치유’와 ‘성장’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주인공 몸에서 칼이 돋아난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은 일단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요소다.

드라마는 몸과 마음에 시퍼런 칼날을 품은 채 삶을 저주하고 세상과 거리를 뒀던 남자가 어떻게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지를 그린다.

오는 10일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용수 PD는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있지만 몸에서 칼이 돋아난다는것이 우리 드라마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이유가 무엇이든 상처받은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품게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획의도”라면서 “그 상처를 표현하는 방식이 온몸에 칼이 돋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동욱(33)이 분한 아이언맨 주홍빈은 깊은 상처가 곪다 못해 분노만 남았고 그것이 칼날로 돋아나는 남자다.

특히 그 분노는 독선과 독단으로 자식들 인생을 마음대로 주물러 왔던 아버지 주장원(김갑수 분)을 향해 있다.

게임회사 CEO인 주홍빈은 자신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상대를 향해 독설에다 주먹질과 발길질도 서슴지 않는다.

초반 주홍빈과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가 배우 신세경(24)이 분한 손세동이다.

탤런트 신세경
탤런트 신세경
손세동은 이상적인 면은 모두 가진 캐릭터다. 별명이 ‘엄마’일 정도로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느라 늘 분주하다. 세상 모든 불의는 지나치는 법이 없고 세상을 밝은눈과 맑은 마음으로 대한다. 그러면서도 당돌하고 당찬 면도 있다.

이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손세동이 자신이 어렵게 개발한 게임을 앗아간 거대 게임회사를 찾아가 그 CEO인 주홍빈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둘은 손세동이 우연히 돌봐온 길 잃은 아이 창이 악마 같은 주홍빈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다시 얽힌다.

제작진은 “손세동은 칼날을 철컹거리며 포효하는 홍빈을 끌어안느라 제 몸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캐릭터”라면서 “홍빈은 그런 세동을 보면서 난생처음 눈물을 흘리고 사랑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칼날과 상처, 눈물 등 우울한 요소가 다분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밝고 경쾌한 드라마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김 PD는 “드라마 초반부에는 지나치게 과장될 정도로 밝고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코미디적인 장면도 많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칼이 돋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할지는 드라마 재미와 몰입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대이자 숙제다.

김 PD는 “지금 관련 장면을 여러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 가지 확실한 원칙은 그 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리 촉박해도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드라마는 드라마 ‘피아노’와 ‘닥터 깽’, ‘신데렐라 언니’ 등을 쓴 김규완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김 PD는 2012년 화제작 KBS 2TV ‘적도의 남자’ 연출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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