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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국판 노다메’ 심은경, 원작의 무게를 즐겨라!

등록 2014-10-08 19:03수정 2014-10-08 22:16

13일 시작하는 <내일도 칸타빌레>. 사진 한국방송 제공
13일 시작하는 <내일도 칸타빌레>. 사진 한국방송 제공
KBS ‘내일도 칸타빌레’ 13일 첫방
“걱정 앞섰지만 나도 모르게 끌려
한국식 감성표현 많이 생각했다”
‘잘해도 본전’ 부담 불구 당찬 포부
클래식 애호가·피아노 실력도 상당
2006년 방영한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후지티브이)가 한국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에, 여주인공이 누구냐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소녀시대 윤아 등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누리꾼들이 찬반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이 직접 포털사이트 등에 후보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만큼 <노다메 칸타빌레>는 여주인공 ‘노다메’의 몫이 크다. 행동 하나하나가 만화같은 4차원 소녀. 표정뿐 아니라 말투까지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분위기를 풍겨야 한다. 화제의 작품인 만큼 리메이크작의 주연을 꿰차는 건 행운이지만, 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어 잘해도 본전이란 부담도 있다.

그 부담과 행운을 심은경이 안았다. 심은경은 13일 시작하는 <내일도 칸타빌레>(한국방송2 월·화 밤 10시)의 여주인공 설내일을 연기한다. 그는 8일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우에노 주리의 것만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모르게 끌렸다”고 했다. 전에 영화 촬영 등으로 한 차례 고사한 적도 있다. “우에노 주리의 팬이기도 하고, 원작 만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귀여운 외모 때문일까? 사실 리메이크 소식에 누리꾼들이 입모아 추천한 인물이 바로 심은경이다. 차유진(일본 드라마에선 치아키 신이치) 역의 주원도 “가장 먼저 심은경이 생각났다”고 했다. “이유를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던 심은경은 “<써니>나 <수상한 그녀>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발랄함과 재미있는 연기를 보고 추천한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좋은 요소들을 잘 결합해 설내일을 보여주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캐릭터는 일본 드라마보다는 원작 만화를 보고 연구했단다. 피아노 전공인 노다메는 청소도 안 하고, 목욕은 1주일에 한 번, 머리는 3일에 한 번 감는 괴짜다. 그러나 음악을 한번 들으면 바로 연주해내는 천재성을 갖고 있다. 일본드라마에서는 “치아키 센빠이(선배)~”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내내 치아키를 부르며 그에 대한 사랑을 적극 표현한다. 심은경은 “초반에는 ‘말 안듣는 8살짜리’ 콘셉트로 가려고 했다. 최대한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일본 만화를 보면서 한국식 감성이면 설내일은 어떻게 표현할까를 많이 생각하면서 성격과 말투 등을 구체화시켰다”고 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음대를 배경으로 오케스트라에 합류한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그래서 일본드라마에서는 코미디와 함께 내내 클래식 음악이 펼쳐진다. 사실적인 연주 장면을 위해 배우들이 모두 악기를 배웠고, 실제 교향악단도 참여해 촬영했다. <내일도 칸타빌레>도 오케스트라 실연 부분을 위해 연주자 60명을 캐스팅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한다. 주원은 5개월간 지휘 연습을 했고, 심은경은 원래 피아노를 쳤단다. “미국 유학 시절 클래식 피아노를 배웠다. 잘 치는 건 아니지만 드뷔시 작의 한 곡 정도는 칠 수 있다. 그것보다 피아노 칠 때의 표정이나 전공자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내려고 연습했다.”

정말 딱 들어맞는 배우였던 걸까. 실제로 클래식도 좋아한단다. 주원은 “이번 작품으로 클래식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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