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세민(사진)씨가 양띠 해를 맞아 양을 소재로 삼거나 동료 연예인을 그린 그림으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박씨는 오는 13∼25일 경기도 일산동구 자이안센터 내 갤러리 제이케이(JK)에서 그동안 그린 유화, 아크릴화, 스케치 작품 등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냉장고를 녹이는 남자”라는 유행어를 낳았던 그는 중앙대 공예과(시각디자인 전공)를 졸업한 이후 계속 습작을 해왔다. 전시작에는 양이 맥주잔을 바라보는 모습을 비롯해 개그맨답게 유머 감각이 담긴 작품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두 마리의 어린 양이 푸른 초원 위에 미소를 지으며 앉아있고 뒤로는 집 한 채와 흘러가는 구름을 배경으로 한 ‘님과 함께’는 남진의 노래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가수 양희은·태진아·김흥국씨 등 일반인에게 친숙한 연예인의 얼굴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박씨는 “그동안 <케이비에스?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나가 출연가수의 얼굴을 그려 화면으로 보여드리기도 했다”며 “출연자들이 그림을 달라고 했지만 나중에 전시회를 열겠다고 양해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꼭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본업은 개그맨이니 제 그림을 보는 분들에게 재미를 줘 미소를 짓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