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그것이 알고 싶다〉
[이주의 잉여 싸롱] 그것이 알고 싶다
<에스비에스>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10일 방송한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편이 큰 화제를 모았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부터 우리 사회의 중요 의제까지 두루 다루며 시사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올해 1000회를 맞는다. 이번주 한겨레티브이 <잉여싸롱>에서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알고 싶어 파헤쳐봤다.
김선영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언제부턴가 우리 시대 신문고 같은 프로그램이 됐다. <피디 수첩>이나 <추적 60분>처럼 선 굵은 정통 시사 프로그램과 달리 겉보기엔 굉장히 사소한 것 같은 일상적 사연까지 다루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일 거다. 어떤 억울한 사연을 들으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먼저 찾게 된다.
서정민 토요일 밤만 되면 무조건 티브이 앞을 지키는 <그것이 알고 싶다> 폐인이 있을 정도로 고정팬이 생긴 것 같다. 이번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편에서처럼 사건의 중요 제보자들이 <피디 수첩>이나 <추척 60분>보다 <그것이 알고 싶다>로 몰리는 경향도 있다. 심지어 백화점 모녀도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찾았다. 공영방송이 망가진 사이 민영방송이 약진하고 있다.
이승한 새로운 걸 전하는 것만이 저널리즘의 본령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한번 방송한 주제는 잊지 않고 훗날 다시 확인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쇠심줄마냥 질긴 기억력은 의제를 지키는 것 또한 저널리즘의 의무라는 걸 상기시켜준다. 이번 녹화에 간식으로 나온 마카다미아를 먹고 엠시 세 명 모두 알러지 반응을 보였다. 승무원이 봉지째 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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