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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강호동 뒤 잇나? 서장훈·추성훈·안정환

등록 2015-02-05 08:33수정 2015-02-05 08:33

요즘 가장 ‘핫’한 예능인임에 틀림없다. 은퇴 뒤 연예계에 진출한 운동선수는 많았는데, 서장훈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 반응이 더 뜨겁다. 한겨레 자료사진
요즘 가장 ‘핫’한 예능인임에 틀림없다. 은퇴 뒤 연예계에 진출한 운동선수는 많았는데, 서장훈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 반응이 더 뜨겁다. 한겨레 자료사진
스포츠 스타들 예능계에서 잇달아 활약
스포츠 스타들이 필드를 벗어나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서도 선수생활 은퇴 후 예능인 혹은 방송인으로의 전업을 꾀한 사례들이 심심치 않았지만 대개는 실패했다. 이들은 모두 ‘제2의 강호동’을 꿈꿨지만, ‘끼’와 ‘입담’이 부족해 어느 순간 TV에서 사라졌거나 아니면 아침 토크쇼에 패널로 가끔 얼굴을 내미는 정도가 됐다.

그러나 서장훈(41), 추성훈(40), 안정환(39)은 좀 다르다. 수명이 길다. 지상파프라임타임 예능 프로그램에서 1년 넘게 버티고 있다. 이쯤되면 이들이 스포츠 스타출신 예능인의 원조이자 확실한 성공사례인 강호동의 뒤를 이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 집단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만들어준 기회

물론 서장훈, 추성훈, 안정환은 강호동과는 다르다.

예능인으로의 전업을 목표로 삼았던 강호동은 코미디 프로그램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저돌적으로 자신의 끼를 발휘했다.

반면, 서장훈과 추성훈, 안정환은 집단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기회를 만들어줬다.

지금도 현역 이종격투기 선수로 뛰는 추성훈은 2010년 SBS TV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바가 있긴 하지만 딱히 연예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추성훈과 추사랑
추성훈과 추사랑
이어 SBS TV ‘정글의 법칙 인 아마존’에도 출연하긴 했지만 역시 스포츠 스타로서이지 예능감을 뽐내거나 한 건 아니다.

그러다 2013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사랑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그는 지금껏 1년 넘게 일요일 황금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멤버로 활약 중이다. 그리고 지난 연말에는 2014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인기상을 받았다.

‘반지의 제왕’ ‘그라운드의 테리우스’ 안정환은 지난해 1월 시작해 지난달 18일막을 내린 MBC TV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아들 리환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역시 1년간 일요일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에 기여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서장훈은 지난해 김구라, 김민종, 이하늬, 김재원 등과 함께 출연한 MBC TV ‘사남일녀’를 시작으로 농구선수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후 MBC TV 토크쇼 ‘세바퀴’에 고정 멤버로 합류해 지금까지 출연 중이다.

그사이 MBC TV ‘무한도전’에 두 차례 게스트로 출연했고, 새해 들어서는 MBC TV‘일밤-애니멀즈’와 엠넷 ‘야만TV’에 출연 중이다. 현재 고정 프로그램만 3개인 데다, 여기저기서 게스트 출연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혼자서 진행을 한다거나, 코미디를 펼치는 일은 전혀 없다. 여러 연예인이 한꺼번에 출연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일원으로서, 딱히 예능에 대한 부담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 “예능인을 꿈꾸지는 않아요…지금은”

이들의 공통점은 또 있다. 아직까지는 예능인을 꿈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 사람 모두 어쩌다보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지만, 확실하게 이쪽으로 노선을 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추성훈은 아직 현역이고, 서장훈은 언젠가는 다시 농구계로 돌아가 농구인으로서 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정환 역시 현재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축구인이다.

안정환.
안정환.
하지만 이들을 향한 예능계의 러브콜은 오늘도 이어진다. 당연히 광고계도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KBS 박중민 예능국장은 5일 “결국은 시청자가 전문 연예인에 대한 식상함의 반작용으로 이들을 찾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국장은 “스포츠 스타들은 얼굴은 잘 알려졌지만 경기하는 모습 외에는 우리가 그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아는 게 없다. 캐릭터도 모르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적도 별로 없다”면서 “그런 스타들이 TV에 나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작은 예능적인 재미만 줘도 시청자들은 크게 반응하는 것 같다. 신선한 느낌인 것”이라고 밝혔다.

예능계에서는 특히 서장훈에게 주목하고 있다. 남다른 입담과 직설적인 화법, 무뚝뚝하면서도 어딘가 다정한 태도가 ‘예능인’으로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손색이없다는 평가다. 특히 농구코트에서는 거칠고 사나운 이미지였는데, TV에서는 그와 전혀 다른 수다스럽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줘 알면 알수록 흥미롭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반면 추성훈은 평소에는 무뚝뚝한 ‘상남자’이지만 어린 딸과 함께 있을 때는 완전히 무너져버리는 반전의 매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맞아떨어진 덕분에 인기를 끈 것이지 다른 예능프로그램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성훈도 자신이 예능적으로 소비되는 것에 조심스러워하며 ‘슈퍼맨이 돌아왔다’ 외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KBS 예능국은 귀띔했다.

예능계 활약에 있어 서장훈과 추성훈 사이에 위치한 안정환에 대해서는 또 다른 집단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시선들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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