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요리인류>의 한 장면.
직화구이부터 바비큐까지…‘불 맛’의 진수를 만나다
요리인류(한국방송1 밤 10시) 요리에 숨어있던 인류의 무한한 창의성을 감각적인 영상과 스토리로 버무린 다큐멘터리로, 지난해(1~3부)에 이어 올해 두 번째 4~8부를 방송한다. 올해도 빵과 커리, 고기요리 등 세 가지 음식에 대한 비밀을 영상에 담았다. 2010년 <누들 로드>를 연출한 이욱정 피디의 후속작이다.
이날 방송하는 4부 ‘불의 맛’ 편에선, 불을 통해 식문화를 발전시켜 온 인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만이 오직 불로 요리하는 동물이다. 초기 인류의 ‘직화구이’에서부터, 불의 맛의 진수라는 ‘바비큐’에 이르기까지 식문화 발전의 현장을 살폈다. 중국 윈난성 금사강 협곡의 한 마을에서 집 한가운데 마련된 작은 화덕 ‘가쿠’를 만나고, 텍사스의 바비큐 레스토랑의 거대한 화덕 앞에선 14시간 동안 불을 관리하고 최고의 불 맛을 만들어내는 ‘핏 마스터’와 칼질의 대가 ‘바비큐 초퍼’를 만난다.
금속 냄비의 발견은 불의 요리가 확장된 또 하나의 요인이기에, 3㎜ 두께의 ‘웍’을 만들기 위해 셀 수 없이 두드리는 웍 수공업자들을 만난다. 5부 ‘모험의 맛, 커리’와 6부 ‘영혼의 맛, 빵’은 각각 12, 13일 같은 시각에 방송한다.
바르고 말리기 5번 ‘이동식 황토방
극한 직업(교육방송 밤 9시50분) ‘이동식 황토방’ 편. 황토는 습도 조절과 단열 효과가 뛰어나 현대인의 건축 자재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강원도 영월에 있는 한 공장에선 옛날 시골집 황토방을 이동식 주택에 접목해 ‘이동식 황토방’을 만든다. 핵심 기술은 구들장을 놓는 일이다. 20㎏이 넘는 돌로 고래(불길이 지나는 자리)를 만든다. 구들장이 완성되면, 그 위로 손수 체에 거른 황토를 바른다. 바르고 말리기를 4~5번 반복한다. 연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작은 틈새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닥과 벽면엔 황토가 들어가지만, 지붕 서까래에는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가 쓰인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화끈한 무대
윤건의 더 콘서트(한국방송1 밤 11시40분) 여섯 번째 이야기 ‘친구’ 편. 이번엔 부산을 찾았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기타듀오 ‘이성우 앤(&) 올리버 파르티쉬 나이니’,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에 오른다. 최정원은 <시카고>의 ‘올댓재즈’, <맘마미아>의 ‘댄싱퀸’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이성우 앤(&) 올리버 기타듀오와 함께 브라질 민요 ‘칸토 안티고’ 등을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선우예권은 2014 국제 피아노 콩쿠르 방돔 프라이즈에서 우승한 신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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