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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믿고 보는 두 언니가 돌아왔다

등록 2015-02-24 19:49수정 2015-02-24 20:28

채시라, 3년만에 드라마에 복귀
뽀글머리 털털한 엄마로 변신
유호정도 ‘풍문으로 들었소’ 출연
오랜만에 화려한 상류층 역 맡아
브라운관이 40대 언니들의 농익은 연기로 물든다. 채시라가 25일 시작하는 <한국방송2>(KBS2)의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하고, 유호정은 23일 시작한 <에스비에스>(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 중이다. 채시라는 <다섯 손가락>(에스비에스) 이후 3년 만이고, 유호정은 <사랑해서 남 주나>(문화방송) 이후 1년여 만이다. 두 사람 모두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한국방송2)에서 차례로 내레이션을 한 공통점이 있다.

배우 채시라가 25일 시작하는 <한국방송2>(KBS2)의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한다.
배우 채시라가 25일 시작하는 <한국방송2>(KBS2)의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한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딸까지 세 모녀가 지지고 볶으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다. 김혜자-채시라-이하나가 세 모녀로 나온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상류층 집안의 고3 아들(이준)이 또래 소녀(고아성)와의 사이에 아이를 낳고, 이를 수습하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부와 권력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 의식을 풍자한다. 유호정은 재색을 겸비해 뭇 상류층 여성들의 선망과 질투의 대상인 최연희를 연기하고, 채시라는 솔직한 성격에 열등감 많은 사고뭉치 딸이자 엄마인 김현숙으로 나온다.

배우 유호정은 23일 시작한 <에스비에스>(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 중이다.
배우 유호정은 23일 시작한 <에스비에스>(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 중이다.
둘 다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아하고 착한 이미지의 유호정은 <청춘의 덫> 이후 오랜만에 화려한 역을 맡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채시라는 전작인 <다섯 손가락>과는 상반된 털털한 모습을 선보인다. 유호정은 23일 서울 목동 에스비에스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청춘의 덫> 이후 오랜만에 화려한 상류층 역을 맡게 됐다.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밤마다 팩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채시라는 미리 공개된 예고편에서 일명 ‘뽀글 앞머리’를 하고 화투판에서 패를 보거나 학생들에게 날아차기를 하는 모습 등이 웃음을 자아냈다. 채시라는 2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한 데 대해 “‘너무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받았다’는 생각에 들떴다. 망가지는 걸 해보고 싶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해볼 수 있는 역할인 것 같아 대본을 읽으면서도 신났고 촬영하면서는 더 즐거웠다”고 했다.

둘 다 나이가 들면서도 변함없는 ‘연기 욕심’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외모뿐 아니라 극중에서 장성한 자녀를 둔 점도 세월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채시라는 극중에서 19살 때 사고를 쳐 딸 정마리(이하나)를 낳았다. 유호정은 19살 아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데뷔 후 처음으로 시어머니가 된다. 유호정은 “실제 큰아들이 13살이라 시어머니가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드라마를 하면서 생각해보게 됐다. 고아성의 어머니가 나와 동갑이더라. 고3인 아들이 배부른 여자친구를 데려온다는 상황이 실제 있을 수 있겠다 싶다”고 했다. 극중에서는 이 상황과 마주하고 혼절한다는데 실제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두 드라마가 유호정과 채시라를 내세워 중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도 관심사다. 젊은 세대를 주로 겨냥했던 기존의 미니시리즈와는 다르게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3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주말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갑을관계, 혼전임신 등 중년 시청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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