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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배철수 “디제이 그만두면 프로그램도 영구폐지됐으면”

등록 2015-03-12 18:51수정 2015-03-12 22:23

배철수. 사진 연합뉴스
배철수. 사진 연합뉴스
‘국내 최장수 음악방송’ 25돌 맞은 ‘…음악캠프’ 진행자 배철수씨
“라디오는 저의 삶 자체입니다. 친구이고 애인이죠. 저한테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떼어내면 남는 게 뭘까 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모든 스케줄은 라디오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잡고 있어요.”

배철수(62·사진)씨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신사옥에서 열린 ‘배철수의 음악캠프’ 25돌 기자간담회에서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로 25돌을 맞는 ‘…음악캠프’는 매일 오후 6시(초기 오후 8시)부터 2시간씩, 1만8000시간 넘게 방송해왔다. 같은 제목 같은 디제이의 음악방송으로는 국내 최장수 기록이다.

배씨는 항공대 재학 시절 결성한 밴드 ‘활주로’로 1978년 <동양방송> 해변가요제 인기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79년 새로운 밴드 ‘송골매’를 결성하고, 보컬리스트 구창모씨를 영입해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90년 3월19일 처음 ‘…음악캠프’ 디제이 마이크를 잡았다. 83년부터 손석희·이수만·유열 등이 디제이를 거친 <젊음의 음악캠프>의 후신이었다.

“처음엔 밴드 음악을 하던 때라 라디오는 잠깐 진행하는 거라 생각했어요. 막상 디제이를 해보니 나와 잘 맞았고, 음악 소개하는 게 더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음악을 접고 방송에 전념했습니다.”

그는 “초반에는 방송과 맞지 않는 진행자였다. 과연 6개월, 1년을 넘길지 내기하는 청취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큰 사고나 잡음 하나 없이 지금까지 왔다. “라디오를 그만둔 이후의 모습을 매일 생각해요. 여행을 가볼까 계획을 세우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생각은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오늘 방송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후임 디제이를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그만두게 되면 사실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지했으면 좋겠다. 스포츠에서도 위대한 운동선수들의 번호를 영구 결번 시키지 않느냐”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음악캠프’는 13~15일 특별 생방송 ‘라이브 이즈 라이프’를 진행한다. 이승환밴드, 부활, 시나위,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 정상급 밴드 12팀이 출연한다. 또 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 등 3대 외국계 음반사와 손잡고 25주년 기념 앨범도 낸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 100곡을 골라 6장의 시디에 담았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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