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크레파스>의 한 장면
강아지 키우고픈 11살, 귀농 부모는 고개 젓는데…
내 마음의 크레파스(에스비에스 오후 5시30분) ‘지리산아! 가언이를 부탁해’편. 지리산의 고운 햇빛과 경호강의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땅 경상남도 산청. 그곳에 사는 가언이(11)네 식구들은 올 3월 자연에서 살고 싶다는 이유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가언이는 총 7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동네에서 유일한 초등학생이다. 흔한 슈퍼마켓이나 문방구도 없는 산골마을 생활이 다소 불편하기도 하지만,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어 가언이는 행복하다. 특히 꽃을 좋아하는 가언이에게 산골마을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가져다준다. 집 마당에 핀 민들레, 매화, 진달래, 그리고 등굣길에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들꽃까지 주변이 온통 꽃 천지다. 이런 행복한 가언이에게도 작은 불만이 있다. 바로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는 것이다. 또래 친구들이 없는 가언이는 강아지를 간절하게 원하지만, 마당에서 요리를 즐겨하는 엄마는 완강하게 반대한다. 가언이는 엄마·아빠에게 매달려 떼를 쓰기도 하지만, 뜻을 이루기 쉽지 않다. 천방지축 소녀는 부모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가언이의 따뜻한 봄이야기는 6, 7일 연속 방송된다.
중견배우의 배꼽 잡는 표정연기
황금어장-라디오스타(문화방송 밤 11시15분)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 함께 출연하는 정웅인, 최원영, 서현철, 그리고 이들의 절친 장현성이 출연해 중년배우들의 입담을 펼친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간 정웅인과 최원영은 출연 중인 연극 속의 한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재연한다.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지는 표정 연기에 모두들 배꼽을 잡았다고 한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입담으로 진행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연극배우 서현철은 군대 시절과 연극판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 이색 경험들을 재기 발랄하게 풀어내 큰 웃음을 선사한다.
집시여인 변신한 성악가 양송미
윤건의 더 콘서트(한국방송1 11시40분) 당찬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가 집시 여인 ‘카르멘’으로 변신하여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집시풍의 검은 드레스와 붉은 꽃으로 멋을 낸 양송미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로 첫 무대를 연다. 매혹적인 음색과 풍부한 표정 연기로 집시 여인을 표현한 그는 플라멩코 동작으로 인상적인 마무리를 하며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어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를 농염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 밖에 첼리스트 이정란이 출연해 피아졸라의 곡 등을 선보이며 감성적 첼로 연주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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