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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황금락카 들통났네’…진화한 음악예능 ‘복면가왕’ [잉여싸롱]

등록 2015-05-14 19:01수정 2015-05-15 15:35

이주의 잉여싸롱
‘복면가왕’ 화면 갈무리
‘복면가왕’ 화면 갈무리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복면을 쓰고 등장한다. 가운도 입었다. 흡사 프로레슬링 경기 같다. 둘은 ‘복면가왕’ 타이틀을 놓고 노래 대결을 펼친다. 연예인 판정단과 시청자들은 노래를 즐기면서 복면가수의 정체도 추리한다. 문화방송이 지난달부터 일요일 오후 새롭게 편성한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화제를 뿌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복면가왕의 정체가 누구인지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내밀며 추리하는 데 여념이 없다. 한겨레티브이 잉여싸롱 엠시들도 복면을 쓰고 게임에 동참해봤다.

김선영: 노래방 서바이벌의 변종이라는 최근 트렌드를 따르면서 분위기는 올드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게 오히려 장점인 것 같다. 중장년층 이상은 이게 내 감성이라 생각하면서 즐겁게 보고, 젊은층은 그 분위기를 나름 키치한 매력으로 받아들이면서 재밌게 본다. 결과적으로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흔치 않은 예능이 됐다.

서정민: 복면 쓴 가수들은 목소리도 감춰야 한다. 일부러 창법을 바꾸다 보니 자기 실력보다 못 부르는 경우도 있다. 노래를 잘 불러 우승하는 것도 목표지만, 자신이 누군지 못 맞추게 하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 시청자는 응원하는 가수가 진다 해도 정체를 알 수 있게 돼 즐겁고, 가수도 복면을 벗으며 쾌감을 느낀다. 승자와 패자 모두 이기는 게임이다.

이승한: <복면가왕>은 가수에게 편견에서 자유로워질 기회를 주겠다 말하지만, 정작 우승한 사람은 다음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자기 정체를 알릴 수 없다. 가수를 위한 걸까, 쇼의 흥행을 위한 걸까? 가수들로부터 진지하게 노래할 수 있는 정통 음악 프로그램을 앗아가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 건 방송국 아니었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재미있게만 볼 일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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