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지구(교육방송 밤 8시50분)
‘전문직’ 해녀들의 할망바다
하나뿐인 지구(교육방송 밤 8시50분) ‘바당 여자 이야기’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직 여성인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소개한다. 제주도 동쪽 끝, 소를 닮았다 하여 우도라 불리는 섬에는 빼어난 풍광보다 더 빛나는 ‘검은 보석’ 같은 여인들이 있다. 바로 한평생 물질하며 살아온 바다 여자, 해녀들이다. 먼 바다에 나가기 힘든 늙은 해녀들은 ‘할망바다’ 라고 불리는 우도 해안가 근처의 얕은 바다에서 물질을 한다. 제작진은 할망바다에서 젊은 해녀 못지않게 자유로이 잠수를 하는 90살의 해녀를 만난다. 또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비양도 해녀들의 공동 작업을 소개한다. 잠수 전 그들은 날씨나 금어기 등을 함께 의논하며 하루의 작업 계획을 세우는데 언뜻 보면 싸우는 것처럼 보일만큼 활발한 의견이 오간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망망대해에서 수없이 생과 사를 넘나든 그들에게 허례허식 같은 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윤영례(80) 할머니는 때때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지난날을 회상한다. 눈앞의 전복에 순간적으로 욕심을 부려 정신을 잃었던 윤 할머니는 동료 해녀가 없었다면 오늘 이곳에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찾아가는 트로트 오디션
후계자(한국방송2 밤 9시15분) 파일럿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번주가 첫 방송이다. 지난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실시한 ‘찾아가는 오디션’을 통해 최종 6명을 선발했다. 이들의 본선 무대는 최불암, 남진, 주현미의 스페셜 평가단 3명과 조부모, 부모, 자녀 3대로 이뤄진 97명의 청중 평가단 앞에서 펼쳐진다. 녹화장에서 최불암은 “어린 시절 홀로 어린 자식을 키우던 어머니가 늘 일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가 있다”면서 제목을 알 수 없는 노래를 읊조리기 시작했는데 이내 눈시울을 붉히면서 “한이 서린 노래들이 그립다”고 말했다고.
남자 멤버만 남겨진 병만족
정글의 법칙(에스비에스 밤 10시) 얍을 강타했던 태풍은 지나갔지만, 병만족에게는 또 하나의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남자 멤버 6명만이 생존지에 남겨지게 된 것. 여성 멤버가 한명도 없이 남자끼리만 생존하는 것은 <정글의 법칙> 시즌1 ‘나미비아’ 생존 이후로 처음인 상황. 평균 나이가 39.5살에 달하는 남자 멤버들만 남겨지자, 탤런트 배수빈은 “마치 올드보이 특집 같다”고 말하면서 한숨을 내쉰다. 형들 사이에서 35살 나이에 졸지에 막내가 되어버린 개그맨 류담은 형들이 “막내야”라고 부르면 “네, 형님”이라고 달려가는 막내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정글에 10번을 왔는데 당황스럽다”며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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