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의 한 장면.
잔혹 동시 논란 ‘학원 가기 싫은 날’ 쓴 순영이의 일상
영재발굴단(에스비에스 저녁 8시55분) 지난 5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라는 내용이 담긴 동시 ‘학원 가기 싫은 날’을 발표해 이른바 ‘잔혹 동시’ 파문을 일으킨 이순영양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동시가 공개되자 “아이가 사이코패스일 것이다”, “가족 전체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엄마가 학원을 얼마나 많이 보냈으면 애가 저런 패륜적인 시를 쓰느냐?” 등 온갖 추측과 비난이 쏟아졌다. 순영양의 어머니, 시인 김바다씨는 그동안 여러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왔지만 “<영재발굴단>은 아이의 마음속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출연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순영이가 이 시를 써서 보여줬을 때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로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슬픔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우리 가족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시를 보면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딸과 엄마가 억압적인 관계라면 딸이 저런 표현을 했을 때 엄마가 감히 그 시를 세상에 드러내 놓지 못했을 것”이라며 순영양 가족만의 독특한 교육 철학을 공개했다. 순영양의 일상을 지켜본 가수 윤하는 “너무 몰입해서 보느라 손톱 장식을 다 뜯고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엠시 컬투는 “어른들이 이 방송을 꼭 봐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영가 13명 빙하 협곡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알래스카 3(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전세계에서 가장 강인한 야영가 13명이 서로 경쟁하며 대자연에서의 생존을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특수부대 팀, 마라톤 선수팀, 알래스카 토박이 팀, 미국 본토 대표팀 등 4개 팀은 60시간 만에 출발 지점에서 탈출 지점까지 도달해야 하며 배낭에 짊어진 장비만을 이용해 알래스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알래스카주 오지에서 수주 동안 고생한 참가팀들은 이제 위험한 빙하 지대와 변덕스러운 강 그리고 험난한 산악 지대를 통과하는 마지막 결전에 대비해야 한다. 빙하 협곡에 떨궈진 4개팀은 산악 자전거가 숨겨져 있는 마지막 깃발 지점을 향해 질주한다.
봉화 서벽리 금강송 숲으로의 여행
한국기행(교육방송 저녁 9시30분) ‘비밀의 숲 3부. 봉화 서벽리 금강송 숲’ 편. 이번 한국기행은 여름 숲길 따라 거닐며 나무가 속삭이는 이야기를 듣는 여정이다. 이번 편에서는 봉화 서벽리의 금강송 숲을 소개한다. 금강송은 재질이 단단하고 뒤틀림이 없어 궁궐 등 주요 건물의 기둥으로 쓰여왔다. 서벽리 금강송 숲에는 여느 소나무보다 굵고 반듯한 금강송들이 노란 띠를 두르고 국가 문화재의 주축이 되기 위해 곧게 뻗어있다. 금강송 숲 아랫마을에는 봉화로 귀농한 도경민씨 가족이 살고 있다. 김매기도 가지치기도 아직 서툴지만 그들의 꿈은 무럭무럭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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