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 ‘사도’ 이어
SBS TV ‘육룡이 나르샤’서 이방원역
SBS TV ‘육룡이 나르샤’서 이방원역
“제가 뭐라고 청춘의 초상이겠어요. 하지만, 이방원이라는 인물이 청춘이라는 시기를 지나고 있고, 그 시절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니, 현실의 청춘들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시대를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를 자문할 수 있게 되지는 않을까요?”요즘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젊은 배우로 꼽히는 배우 유아인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육룡이 나르샤’ 제작발표회에서 “‘청춘의 초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질문에 이렇듯 겸손하게 답했다.
누적 관객 1천만을 넘은 영화 ‘베테랑’에 이어 추석 극장가를 휩쓴 ‘사도’까지 출연 작품이 연달아 히트하면서 그의 몸값도 뛰어올랐다.
영화 개봉 전 출연 계약을 마친 SBS TV ‘육룡이 나르샤’가 ‘봉 잡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유아인은 “순간순간 저에게 다가와 있는 작품을 하고, 잘되면 기뻐하고 슬플 땐 슬퍼할 뿐”이라며 “지금은 기쁜 시기고, 이게 곧 지나가겠구나, 하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베테랑’과 ‘사도’가 흥행해서 기분이 좋고, 지금은 이 드라마에 그게 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하기도 했다.
“전작이 잘 돼서 부담된다기보다는 이 드라마가 얼마나 야심작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기대와 노고가 버무려진 작품인지 알기에 부담이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로 그렇게 성공한 적이 없어서 막 그렇게 부담스러운지도 모르겠어요.(웃음) 그래도 이 작품이 지닌 특별함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을 맡아 이성계 역의 천호진, 정도전 역의 김명민과 호흡을 맞춘다.
“작품을 쓴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팬이고, 여러 선배들이 연기한 이방원이라는 캐릭터를 다소 젊은 배우인 제가 연기하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힌 그는 “‘사극본좌’로 불리는 선배님과 연기를 하게 돼서 많이 두렵다. 힘이 딸릴 것 같아 많이 애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육룡이 나르샤’의 첫 방송일인 10월 5일에는 KBS 2TV ‘발칙하게 고고’, MBC TV‘화려한 유혹’ 등 방송 3사의 월화극이 동시에 시작된다.
주연 배우로서 신경이 쓰일 법도 하지만 “드라마 세 개가 동시에 시작한다는 사실도 엊그제 검색해서 알았다”며 “이 일을 하다보면 경쟁하고 전쟁할 때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다루시는 분들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가 맡은 역에 충실하는 것이 제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사극임에도 아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배우들 면면을 봐도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할 만한 분들이 다 모였어요. 그래서 목표는 전연령층에서 사랑받는 드라마를 만드는 겁니다.”(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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