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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아육대’ 녹화 참여…“쯔위 사건 격분 젊은층 민진당에 몰표”

등록 2016-01-18 11:36수정 2016-01-18 15:25

쯔위
쯔위
쯔위, 국내 스케쥴은 예정대로 소화
투표 전날, 쯔위 사과 영상에 대만 젊은층 격분
민진당 득표 20%가 젊은층 몰표
JYP, “강요한 사과 아니었다”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대만 총통 선거와 맞물려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17)가 예정된 한국 일정을 소화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8일 “쯔위가 오늘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MBC 설특집 ‘2016 아이돌스타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 녹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만 독립운동자’란 비난에 휩싸인 쯔위는 이미 중국 활동 중단은 발표했지만, 트와이스로 예정된 국내 스케줄은 소화한다는 게 JYP 쪽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쯔위의 어머니는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중국 <양자만보>가 대만 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쯔위의 어머니는 최근 언론과의 접촉에서 “이 사건이 빨리 진정돼 어린 (딸) 아이가 빨리 (다시) 즐겁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쯔위의 어머니는 이번 논란이 일어나자마자 지난 15일 한국에 와 어린 딸을 보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대만에서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대만 누리꾼들은 쯔위의 국기 사건을 처음 폭로한 중국 가수 황안을 규탄하고 쯔위를 지지하는 시위를 오는 24일 열기로 하고 페이스북에서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쯔위는 지난해 11월 해외파 출신 걸그룹들이 자국 국기를 들고 참가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들고 나섰는데, 대만의 한 매체가 이를 캡처해 “쯔위는 애국자”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후 중국의 작곡가 황안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고,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비판에 휩싸이자, JYP와 대표 박진영이 각각 사과를 한 데 이어 15일 오후에는 쯔위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와 JYP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다. 쯔위는 영상에서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을 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중국과 대만) 누리꾼에 상처를 드린 점에 매우 죄송하다”며 “중국은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사과 영상으로 대만 여론이 들끓었고 다음날인 16일 치러진 대만 대선·총선에 ‘쯔위 논란’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쯔위의 공개사과와 관련해 1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강요한 사과가 아니었다”며 “쯔위가 미성년자이므로 (입장 발표는) 처음부터 부모님과 상의했고 회사는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실 때까지 기다렸다. 쯔위의 부모님이 한국에서 쯔위와 함께 상의한 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쯔위는 대만 출신으로, 13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연습생 시절을 거쳐 지난해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로 데뷔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양안정책협회의 온라인 조사결과 134만명의 청년층이 ‘쯔위 사건’의 영향으로 투표 참여를 결정했거나 투표 의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가 얻은 689만표 가운데 19.5%가 ‘쯔위 사건’에 격분한 젊은층의 몰표였다는 분석이다. 훙야오난 양안정책협회 사무총장은 “투표율이 1996년 이래 최저치인 66%에 머물렀는데도 차이 당선자가 56%의 득표율을 올린 것은 젊은 유권자의 지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추추이정 대만 진먼대 교수는 “‘쯔위 사건’이 대만의 젊은이들을 각성시켰다”며 “자신과 상관없는 것 같았던 양안문제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자신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임을 깨닫게 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이른바 ‘딸기 세대’로 불리는 20~30대 청년층의 반격 덕분이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딸기(차오메이) 세대’란 1981년 이후 태어난 대만의 청년들을 가리켜 나약하고, 무관심하고, 자기만족만 추구한다며 비하하는 의미로 붙인 용어다. 사회적 압력이나 힘든 일에 견디지 못하고 딸기처럼 쉽게 상처받는다는 세대라는 뜻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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