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SBS 런닝맨, 자막에 또 ‘일베’ 용어…‘고의냐 실수냐?’

등록 2016-09-05 10:50수정 2016-09-05 11:19

에스비에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지난 4일 방송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용어를 사용해 입질에 올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에스비에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지난 4일 방송에서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용어를 사용해 입질에 올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에스비에스(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내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에스비에스는 4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방송을 내보내면서 일베 회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하며 사용하는 용어인 ‘운지’를 자막으로 내보냈다.

이 용어는 출연진들이 냉면집 미션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종국이 상대 팀의 골을 막기 위해 골잡이로 나선 개리를 향해 개리의 이름과 전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의 이름을 합성해 “우리는 개운재”라고 불렀고, 자막에도 “우리는 개운재입니다”, “화이트팀 골키퍼 개운재”라고 표기됐다. 하지만 이어서 등장한 장면에선 “이번엔 개운지 슈퍼세이브”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런닝맨’은 지난 2014년 3월2일 방송분에서는 고려대학교 로고에 일베 로고(‘ㅇㅂ’)가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해 입길에 오른 바 있다.

SBS도 지난해 5월24일 메인 뉴스프로그램 <뉴스8>에서 일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만든 음악인 ‘엠시(MC) 무현’의 일부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2013년 8월에도 <뉴스8>은 노 전 대통령 얼굴을 코알라와 합성한 ‘노알라’ 이미지를 사용했고, 2014년 10월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신윤복의 그림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두번 모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처를 받았다. (▶관련 기사 : ‘고의냐 실수냐?’ SBS 또 ‘일베’ 방송사고…사과에도 의혹 증폭)

또 지난해 9월16일에는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의 TV 연예’가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화 포스터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일베’ 사진을 방송에 사용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SBS ‘한밤’, ‘암살+노무현’ 일베 이미지 사용 물의)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SBS ‘런닝맨’ 게시판을 찾아 “이제 실수라고 말하는 것도 지친다”, “일베가 또 해냈다”, “이번만큼은 정확하고 확고한 조치,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해명 부탁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에스비에스 측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단순한 자막 오타로 인한 실수”라며 “방송 전 사전 검사 작업을 거쳤지만, 실수를 잡아내지 못했다. 다음부터 이 같은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을 회수해 자막 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 다시보기에서는 수정된 자막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