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지휘자로 변신한 개그맨 김현철. 비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휘하는 김현철을 만나볼까.
개그맨이자 지휘자인 김현철이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2014년 9월 직접 창단한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를 끌고 경기 군포(6일 군포문화예술회관), 대전(12일 정심화국제문화회관), 경남 창원(16일 창원3·15아트센터), 강원 원주(17일 원주백운아트홀), 서울(19일 한전아트센터)을 잇따라 찾는다. 김현철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클래식을 쉽고 편안하게 듣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객석 어린이를 불러내 지휘를 시키고, 중간중간 곡 해설도 해주는 등 여느 공연과는 다른 볼거리가 많다고 한다. 연주를 하면서 머리를 흔드는 등 간혹 재미있는 동작으로 유쾌한 감상을 돕는다.
김현철은 독학으로 클래식을 공부한 뒤 2013년 객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에 들어섰다. 악보는 못 보지만 음악을 반복해서 듣고, 외우고, 영상을 보며 지휘 연습을 했다. 그렇게 터득해 연주하는 곡만 30곡이 넘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중 13곡을 선보인다. 로시니의 <빌헬름 텔 서곡>, 비제의 <카르멘 서곡>,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아리아>, 헨델의 <울게 하소서> 등이다. 플랑케트의 <상브르-뫼즈 연대행진곡> 등 새로운 곡도 들려준다. 김현철은 “극장을 찾는 모든 어린이들한테 클래식 도서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2만~5만원. 문의 070-7163-2200.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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