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키스'의 작가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윤영선 교수가 영화 '왕의 남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제작사인 이글픽쳐스와 씨네월드가 "서로의 오해에서 시작된 일인 만큼 이른 시일 내 순조롭게 해결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측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진완 이글픽쳐스 대표와 이준익 감독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키스'의 대사를 차용한 사실을 언급한 바 있었지만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하루빨리 윤 교수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며 이번 사건으로 영화 '왕의 남자' 전체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윤 교수와 대사 차용 문제를 밝히는 방법에 대해 조율하고 있던 가운데 이 같은 일이 생겨 안타깝다"며 "윤 교수의 목표는 대사 차용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원만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는 한편 소송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이 영화의 투자ㆍ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 법무팀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윤 교수는 21일 자신의 희곡 '키스'에 나오는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라는 주요 대사가 영화 '왕의 남자'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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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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