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리베라시옹’ 오브나스 기자 “칸은 미국 영화판”

등록 2006-05-19 19:50

칸에서 ‘스크린쿼터’ 1인시위 하는 최민식씨 인터뷰
지난해 이라크 취재중 억류됐다 풀려났던 프랑스 <리베라시옹> 플로랑스 오브나스 기자가 칸에서 배우 최민식씨 1인 시위현장에서 최씨를 인터뷰했다.

최씨는 제59회 칸국제영화제 주 행사관 앞에서 18일(현지시각) 밤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스크린쿼터와 문화다양성 보장을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 현장은 최씨 옆에 촛불을 들고 나란히 선 한국 영화인 10여명과, 이를 취재하는 한국과 외국 취재진이 한데 어울려 칸영화제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광경을 만들어냈다. 칸영화제를 취재하던 오브나스 기자가 이곳을 지나다 최씨를 15분 가량 인터뷰를 했다.

“토요일(20일)에 한국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문제를 가지고 행사를 연다는 사실을 알고 취재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런데 시위가 열리는 걸 보고서 일정이 바뀌었나 싶었다.” 오브나스 기자는 최씨에게 시위를 하는 이유, 스크린쿼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한국 영화인 입장 등을 물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유럽 기자들이 오브나스에게도 카메라를 들이댔고, 한 일본기자는 오브나스 기자에게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최씨와 인터뷰를 마친 오브나스 기자에게 몇가지 물었더니 친절하게 답했다.

“40년대 후반 프랑스도 1년에 140일의 스크린쿼터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두고 미국과 마찰이 심했다.” 오브나스 기자는 한국의 스크린쿼터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했다. “다양성은 전 세계 여러 문화가 보장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미국이 주장하는, 시장 논리에 입각한 미국식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칸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들이 모이는 장인데, 지금 봐라. 칸을 뒤덮고 있는 포스터와 광고판은 거의 모두 미국 영화들이다.”

오브나스 기자는 홍상수 감독을 아는 등 한국 영화에 관심이 적지 않은 듯했다. 그는 한국 영화인들이 20일 칸에서 개최하는 스크린쿼터와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취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 영화인의 칸 1인 시위는 19일 윤종빈 감독, 20일 봉준호 감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칸/글·사진 임범 기자 ism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