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 판매 4300만부, 순제작비 1억 2500만달러, 시사회 전무, 칸국제영화제 사상 할리우드 상업영화 첫 개막작 등 상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은 '다빈치 코드'가 18일 전세계에서 동시개봉됐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영화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엇갈린다. 이날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독교의)명성을 손상할 만한 것은 (생각보다)참을 만하다' 고 전했고,
미국의 USA투데이는 '예수의 신성(神性)에 의문을 제기한 원작보다도 후퇴했다' 고 꼬집었는가 하면, '관객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페이션스버스터(patience buster)' 라는 악평도 제기했고,
한국의 관람객들의 반응도 '많이 부족한 느낌, 기대보다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 영화' 라는 혹평에서부터 소설로 느끼지 못한 영상미가 훌륭한 것 같다' 는 호평까지 다양한 평가들이었다.
각설하고 비록 '예수가 막달레나 마리아와 결혼해 딸을 낳았으며 그 후손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원작의 내용을 영화는 10분간 극중 인물의 대사를 통해 명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대상인 예수를 불륜의 인물로 묘사한 '다빈치 코드' 원작과 영화 공히 음란의 극치이다(이외에 원작에는 손자가 할아버지를 찾으려 나갔다가 성적 광란의 장면을 목격하는 대목이 나옴).
믿거나 말거나 노아의 홍수와 소돔-고모라가 멸망한 것은 인간의 죄 특히나 음란이 광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성적 타락이 얼마나 큰가? 우리나라만해도 사회 지도급 인사들마저 성추행을 탐익하는 등 성적 타락이 목불인견이라 하겠다.
이처럼 성(性)이 타락할대로 타락한 인간이 이제는 종교의 영역에까지 음란의 광기를 연출하며 이를 즐기고 있으니 가히 음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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