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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영화 ‘가필드2’, 흐흐, 귀족고양이로 변신

등록 2006-07-24 21:33

〈가필드 2〉는 마크 트웨인이 지은 〈왕자와 거지〉의 ‘고양이 버전’쯤 되는 영화다. 미국 고양이 가필드가 영국으로 건너가 왕자 고양이 프린스와 운명을 맞바꾼 것. 어처구니없는 설정과 시답잖은 교훈이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즐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끔(깜)찍하게 구(귀)여운 가필드를 보고, 가필드를 목소리 연기한 천연덕스러운 빌 머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엔도르핀이 마구 분비된다.

순진한 주인 존(브레킨 메이어)을 종 부리듯 하며 태평성대를 누리던 ‘질투의 화신’ 가필드에게 미치고 펄쩍 뛸 일이 생긴다. 존이 자신을 동물 보호 센터에 맡긴 채, 출장 간 애인 리즈(제니퍼 러브 휴잇)를 따라 영국으로 날아가려고 한다. 잔머리로는 따라갈 ‘사람’도 없는 가필드는 존의 짐가방에 몰래 숨어들어 기어이 영국까지 쫓아간다. 한편, 영국 칼라일 성에서는 귀족 고양이 프린스가 사람을 제치고 상속자가 된다. 하지만 상속 후순위자 다지스 경(빌리 코널리)이 프린스를 몰래 강에 내던져 버린다. 프린스를 애타게 찾던 집사가 길거리를 쏘다니던 가필드를 프린스로 착각해 성으로 데려간다.

전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가필드는 여전히 이기적이며 영악하기 그지없고, 심술보가 뚝뚝 떨어진다. 하지만 가뜩이나 큰 눈을 한껏 힘줘 뜨고 눈동자를 떼굴떼굴 굴리며 잔머리를 굴리다가도 먹을 것에 우습게 넘어가고 늘어지는 뱃살을 주체하지 못하는 가필드는 충분히 사랑스럽다. 무뚝뚝한 듯하면서도 능청스럽기 그지없는 빌 머리의 목소리 연기는 그런 가필드의 캐릭터에 딱 들러붙는다. 아이들에게 적합한 더빙판은 성우 배한성씨가 가필드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27일 개봉.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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