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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이준동 대표 “바람직한 미국시장 진입로 뚫겠다”

등록 2006-07-26 14:02

한-미 합작 ‘네버 포에버’ 제작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한-미 합작 ‘네버 포에버’ 제작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한-미 합작 ‘네버 포에버’ 제작 나우필름 대표 인터뷰
나우필름의 이준동 대표는 지난 24일 뉴욕에서 <네버 포에버>(한국명 미정)를 크랭크인함으로써 최근 구체화하고 있는 일련의 한·미 영화 합작 프로젝트 가운데 스타트를 끊었다. 이 대표와 <네버 포에버>의 행보는 충무로 전체의 관심사가 되고 있기도 하다.

“배우·운송노조 허가서 받아
계약대로면 한국보다 안비싸
적은 비용으로 제대로 경험”

-<네버 포에버>는 <인어공주>에 이은 나우필름의 두번째 영화다. 어떤 내용인가.

=미국에서 성공한 재미동포 2세가 미국 여자와 결혼한다. 이 재미동포 집안은 아들을 중시하고, 미국인 여자도 아들을 낳아주고 싶어하는데 잘 안된다. 급기야 여자는 남편을 위해 남편 몰래, 다른 한국인 남자를 통해 임신하려 한다. 그리곤 약간 놈팽이 같은 남자를 한명 만나는데, 거기서 이상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조금 센 이야기다. 영화의 대사는 영어 7, 한국어 3 정도의 비율이다.

-미국쪽 합작사인 ‘박스 3’은 어떤 영화사인가.

=한국에 개봉한 <세크리터리>와, 곧 개봉할 니콜 키드먼 주연의 <퍼(fur)> 같은 영화를 제작했다. 독립영화사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회사이다.

-주연인 미국인 여자 역으로 캐스팅된 베라 파미가는 주목받는 신인으로 알고 있다.

=미국쪽 캐스팅 디렉터와 따로 계약을 맺었는데 베라를 교섭해왔다. 무척 반가왔다. 베라는 선댄스영화제, 로스앤젤레스 비평가협회 등으로부터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뉴스위크>에서 가장 주목되는 배우 2위로 꼽힌 유망주이다.


-미국과의 합작하는 데에 애로사항도 많을 것 같다.

=배우노조, 운송노조 등등으로부터 영화 제작 허가서를 받아야 워킹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걸 모른 채 일을 추진하다가 뒤늦게 알고 애먹었다. 또 스태프들의 인건비와 별도로 운송 노조의 현장 감독에게 주는 수당 등 노조에 충당되는 비용이 전체 제작비의 20% 가까이 든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스태프와의 계약이 매우 엄격하게 시간 단위로 정해진다고 들었다.

=월~금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를 정확히 지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후 5시에 퇴근하는 건 카메라 레일 설치하는 사람 등 단순직들뿐이다. 촬영이든 조명이든 영화의 질과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퇴근하지 않는다. 토, 일요일도 나온다. 계약을 1주일 단위로 하는데, 정확하게 지키는 건 이것 뿐이다.

-한국과 비교할 때 스태프 비용은 어떤가.

=촬영 기간을 5주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이게 지켜진다면 한국보다 비싸지 않다. 미국쪽 계약은 매우 정확하다. 촬영감독 같으면 주당 계산되는 임금 외에 프리프로덕션 비용으로 20일치 임금을 더 쳐준다. 촬영감독의 퍼스트 조수는 3일, 세컨드는 2일로 쳐준다.

-이번 합작에 의미를 둔다면.

=한국영화가 미국에 진입하는 방식 가운데 가장 바람직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미국의 영화 산업, 시장, 제작환경을 제대로 두드려보고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있으니까.

임범 기자 is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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