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1회 부산국제 어린이영화제가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바다의 아이, 영화에 첨벙’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15일 개막식에서 어린이들이 영화제 성공을 바라며 영화제 캐릭터인 비키에게 쓴 편지를 읽고 있다. 부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개막…19개국 102편 상영
‘바다의 아이, 영화에 첨벙!’
제1회 부산국제 어린이영화제(biki.or.kr)가 1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메가박스에서 개막식을 열고 19일까지 닷새 동안의 항해에 나섰다.
부산국제 어린이영화제 조직위원회와 한겨레신문사가 함께 여는 어린이영화제는 ‘참여, 나눔, 즐거움이 실현되는 아시아 최고의 어린이 영상문화축제’를 목표 삼아, 올해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영화 21편을 포함해 19개국에서 초청된 102편의 어린이 영화를 선보인다.
이날 개막작으로는 임아론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머그잔 여행>과 경북 경산시 경산동부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 <유 아 마이 프렌드!>가 상영됐다.
개막식에 앞서 어린이풍물단과 하자센터 ‘노리단’, 장애우 중창단 ‘어깨동무’, 비키어린이기획단 등은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비키”의 탄생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쳤다.
김상화 부산국제 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 어린이영화제는 다양한 계층이 함께 누리는 가족영상 문화축제로서, 일본과 미국 애니메이션에 길들여진 우리 어린이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작으로는 19일 오후 5시 우루과이 레오나르디 리카니 감독의 <아 디오스 모모>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영화 21편 가운데 관객투표를 통해 인기상을 받는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개막식 입장권을 사지 못해 울상을 짓는 어린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온 박태안(37)씨는 “지난 7일 개막작 입장권이 매진된 사실을 모르고 오는 바람에 개막작 표는 구하지 못하고 이틀 뒤 표를 겨우 샀다”며 “부산 국제영화제와 함께 어린이영화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크게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51)743-7652.
부산/최상원 기자, 오주원 인턴기자(경성대 신문방송4)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