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바람'은 이번에도 이뤄지기 힘들 것인가.
최근 자신의 작품세계를 비하하며 "한국영화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해 논란을 일으킨 김기덕 감독의 신작 '시간'이 개봉 첫주 전국 1만여 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시간'의 시사회에서 "'시간'이 국내에서 20만 명만이라도 모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시간'은 24일 서울 6개를 포함, 전국 12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만317명(서울 7천254명 포함)의 관객을 맞았다. 스크린 수를 고려한다면 결코 관객 수가 적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총 12개 관에서 나흘 만에 1만 명을 넘겼다면 꽤 괜찮은 수치다. 다만 개봉 전 김감독의 소망이 20만 명이었기 때문에 적어 보이는 것.
'시간'의 배급사인 스폰지는 28일 "관객의 반응은 아주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간'의 인터넷 카페에는 김 감독을 최근 발언과 입장을 지지하며 '시간'에 대해 호평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