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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공포의 그날 9·11을 구하라

등록 2006-10-09 21:06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
2001년 9월 11일, 뉴욕 항만경찰청 경찰 존 맥라글린(니컬러스 케이지)은 여느날과 다름없이 출근해 후배 경찰관들에게 뉴욕 중심가 순찰 구역을 배정한다. 경찰관들이 자기 구역으로 흩어지기 무섭게 도심 한가운데로 거대한 비행기 그림자가 지나가더니 세계무역센터에 가 부딪친다. 존은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지도 못한 채 후배 경찰관들과 세계무역센터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려 갇히고 만다. 일행은 모두 죽고 살아남은 건 존과 히메노(마이클 페나) 둘뿐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9·11 사태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카메라를 들이댄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존과 히메노가 구출되기까지의 하루 남짓한 시간을 중계한다. 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 특별한 보수도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는 시민들, 그리고 절망과 희망이 수없이 교차하는 가운데서 서로 독려하며 생존의 의지를 버리지 않는 존과 히메노를 교차편집해 보여준다. 실화에 바탕한 만큼 극적인 장치들이 많지 않음에도, 영화는 둘이 구조되기까지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엮어간다. 그러나 〈JFK〉 〈올리버 스톤의 킬러〉처럼 논쟁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올리버 스톤 감독에게 으레 기대할 법한, 9·11 사태에 대한 그의 논평이나 해석은 찾기 힘들다. “9·11 사태가 유포시킨 건 공포”라고 말하는 올리버 스톤 감독은 작게는 두 주인공의 심리 속에서, 크게는 시민사회가 연대해 공포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의도는 정당해 보이지만, 새롭거나 남다른 느낌은 약하다. 12일 개봉.

임범 기자, 사진 영화사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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