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주연상에는 황정민·엄정화
김태용 감독의 영화 〈가족의 탄생〉이 제7회 부산영평상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됐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8월말 사이에 제작완료돼 등급분류를 끝낸 한국영화를 심사해 제7회 부산영평상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태용 감독은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감독상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가족의 탄생〉의 진정한 매력은 메시지의 올바름이나 진보성이 아니라 인간과 세상을 대하는 감독의 진지하면서도 침착한 태도”이며 “김태용 감독은 섬세하면서도 서정적인 장면들을 통해 상처를 일상 속에 품고 살아가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평범한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남녀 주연상은 황정민(〈사생결단〉), 엄정화(〈오로라 공주〉), 남녀 조연상은 김태우(〈해변의 여인〉), 추자현(〈사생결단〉)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 촬영상은 〈짝패〉의 김영철 촬영감독이 받는다. 신인감독상은 〈천하장사 마돈나〉를 함께 만든 이해영·이해준 감독, 신인 남녀 배우상은 류덕환(〈천하장사 마돈나〉), 고현정(〈해변의 여인〉)이 선정됐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한 〈괴물〉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는 데 그쳤다. 영화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영화인에게 주는 ‘이필우 기념상’은 조융삼 미술감독에게 돌아갔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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