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해 9일간 부산을 영화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20일 오후 7시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부부 배우 차인표, 신애라의 사회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막을 내렸다.
= 잉꼬 부부는 못 말려 =
O...폐막식 사회를 맡은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 배우 부부 차인표, 신애라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팔짱을 끼고 폐막식장에 들어서자 5천여 명의 관객이 자리를 잡은 객석에서는 일제히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대에 오른 차인표는 연예계에서 공인된 애처가답게 부인 신애라의 검정 재킷을 손수 벗겨준 뒤 먼지를 털 듯 과장된 동작으로 재킷을 '툴툴' 털자 객석에서는 이들의 사랑을 부러워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차인표는 이어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신애라씨와 함께 부산영화제의 진행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닭살 돋는 애정표현을 멈추지 않았고, 신애라는 "정말 대본에 충실하시네요"라고 재치있게 받아 넘기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차인표는 내친 김에 "결혼 이후 미모가 날로 나아지시는 것 같네요. 집에서 남편의 사랑을 많이 받으셔 그런가 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신애라는 결국 "감사합니다"라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찾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물었다.
= 조촐했던 폐막식 = O...수많은 '아시아의 별'들이 운집해 화려하기 그지 없었던 개막식과는 달리 이날 폐막식은 이렇다할 만한 스타가 거의 참석하지 않는 등 조촐하게 치러져 폐막 2-3시간 전부터 레드카펫 주변을 점령했던 영화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게스트 석은 3분의 1가량인 200여 석이나 빈 상태로 폐막식이 거행돼 파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개막식 때 스타 배우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던 취재진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부산=연합뉴스)
= 조촐했던 폐막식 = O...수많은 '아시아의 별'들이 운집해 화려하기 그지 없었던 개막식과는 달리 이날 폐막식은 이렇다할 만한 스타가 거의 참석하지 않는 등 조촐하게 치러져 폐막 2-3시간 전부터 레드카펫 주변을 점령했던 영화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게스트 석은 3분의 1가량인 200여 석이나 빈 상태로 폐막식이 거행돼 파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개막식 때 스타 배우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던 취재진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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