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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김수로, 자비 1천만원 들여 영화 광고물 제작

등록 2006-11-03 21:17

1천만 원짜리 '잔혹한 출근' 옥외광고 의뢰

배우 김수로가 자비를 들여 영화 '잔혹한 출근'(감독 김태윤, 제작 게이트픽쳐스)의 옥외 광고물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김수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극장 씨네시티 건물의 옆면을 덮는 대형 옥외 광고물의 제작을 2일 제작사에 의뢰했다. 그러면서 제작비 1천만 원을 건넸다. 영화의 광고물 제작이 제작사와 투자사의 몫인 것을 생각할 때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김수로는 "'잔혹한 출근'이 개봉한 1일 씨네시티 앞 대로를 지나는데 우리 영화의 광고가 너무 눈에 안 띄어 속상했다. 고민 끝에 나라도 제작비를 내 광고물을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의 홍보에도 남의 일인 양 생각하는 배우들이 점점 늘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세태에 김수로의 이 같은 행동은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가 주연한 내 영화인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김수로는 "이렇게 한다고 해도 쏟아지는 개봉 영화 속에서 우리 영화는 어차피 한 달 후면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홍보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주연배우가 자기 영화에 자부심을 가지지 않으면 누가 갖겠는가"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요즘 한국 영화계는 고액의 개런티 요구와는 반대로 홍보에는 까다로운 태도로 일관하는 스타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게 사실. 그런 상황에서 메이저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인 '잔혹한 출근'의 홍보를 위해 주연배우가 자비까지 내놓는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다.


'잔혹한 출근'의 제작사 게이트픽쳐스의 석동준 대표는 "주연배우의 생각과 의지가 정말 눈물나게 고맙다. 이런 배우가 어디있나. 김수로 씨와 작업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수로에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잔혹한 출근'은 유괴범의 아이가 유괴당하는 기막힌 상황을 다룬 블랙코미디로 샐러리맨의 비애와 절절한 부성애가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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