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로얄' 16일 개봉 앞두고 관심 집중
16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007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은 제임스 본드 영화 제작자들에게 두 가지 면에서 도박이다.
하나는 첫번째 본드 소설이자 한 차례 영화화됐던 '카지노 로얄'로 돌아가 리메이크를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드 팬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금발의 대니얼 크레이그를 본드 역에 캐스팅했다는 것이다.
현재 비평가들과 언론에만 공개된 영화의 평은 영화 제작자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윌슨에게 유리한 편이다. 많은 비평가들이 '카지노 로얄'에서 대니얼 크레이그가 보여준 거친 연기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또한 영화에 대한 화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반응들이 과연 흥행에까지 이어질지는 개봉의 뚜껑이 열려봐야 할 일이다.
제작자인 브로콜리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험을 했고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로 금발의 제임스 본드를 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피어스 브로스넌을 대체할 새로운 제임스 본드 역에 대니얼 크레이그가 확정됐을 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본드 역을 하기엔 인물이 처지고, 너무 날 것 같은 인상에 세련미가 없다는 등 세계적인 첩보원 본드 역을 하기엔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었다.
1962년 '닥터 노'로 시작된 제임스 본드 영화는 지난 44년간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횟수를 거듭하면서 신선한 느낌이 없어졌다. 최근작 '어나더데이'는 피어스 브로스넌이 거의 50살이 돼 찍은 데다 스토리마저 진부해 이제 제임스 본드 영화가 끝맺음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란 회의론조차 대두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드 영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이어져 '어나더데이'는 박스오피스에서 4억3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주연한 마지막 네 편의 본드 영화들은 극장 개봉으로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팬들의 이런 관심을 염두에 둘 때 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대니얼 크레이그의 새 본드 영화가 어떤 흥행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이어지는 약간은 중후한 멋이 풍기는 짙은 머리카락의 본드의 뒤를 금발의 크레이그가 잇는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모험이었다. 마틴 캠벨 감독은 새 본드 영화는 기존 본드 영화들보다 약간 어둡고, 또 첨단 장비들보다는 캐릭터에 더 비중을 두는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토리 또한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 새 007은 이언 플레밍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련이 아니라 세계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첩보활동을 펼쳐나간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드 영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이어져 '어나더데이'는 박스오피스에서 4억3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주연한 마지막 네 편의 본드 영화들은 극장 개봉으로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팬들의 이런 관심을 염두에 둘 때 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대니얼 크레이그의 새 본드 영화가 어떤 흥행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으로 이어지는 약간은 중후한 멋이 풍기는 짙은 머리카락의 본드의 뒤를 금발의 크레이그가 잇는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모험이었다. 마틴 캠벨 감독은 새 본드 영화는 기존 본드 영화들보다 약간 어둡고, 또 첨단 장비들보다는 캐릭터에 더 비중을 두는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토리 또한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 새 007은 이언 플레밍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련이 아니라 세계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첩보활동을 펼쳐나간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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