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씨제이 영화 ‘중천’ 띄워 체면 찾나

등록 2006-11-20 19:24수정 2006-11-21 09:53


씨제이가 과연 명예회복에 성공할 것인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간판 기업인 씨제이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이)가 맹렬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관객 600만명을 넘긴 <타짜>로 그런대로 성과를 낸 데 이어, 야심작 <중천>으로 연말 극장가 바람몰이에 총력전을 펴는 것이다.

씨제이의 공세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문화산업 ‘간판 사업자’로서의 체면을 되찾기 위해서다. 씨제이는 지난해 1월 오너 이미경 부회장이 엔터테인먼트 담당을 맡고 김주성 현 대표(상무로 입사)를 영입하는 등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성적은 의욕에 못미쳤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을 보며 배급 순위에서도 라이벌 쇼박스에 1위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쇼박스가 올해에도 <괴물>로 기세를 올려, 또다시 1위를 빼앗길 가능성도 있다.

<타짜> 성공해도 즐겁지만은 못한 CJ

씨제이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최대 성공작은 <괴물>(쇼박스 제작) 다음 순위로 꼽히는 <타짜>다. <타짜>는 20일 현재 679만명을 동원해 610만명을 동원한 <투사부일체>를 넘어서며 씨제이의 역대 최고 흥행영화가 됐다. 나름의 숙원을 풀었다.

사실 <투사부일체>는 씨제이에게 ‘계륵’ 같은 존재였다. 흥행은 좋았지만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대표하는 씨제이의 위상에 비춰볼 때 엽기조폭코미디 영화를 대표작으로 내세우기에는 체면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품성있는 영화가 자사 최고작품이 되기를 간절히 원해 <타짜>가 <투사부일체>의 610만명을 넘도록 마케팅 등에서 총력을 펼쳤다.

그러나 <타짜> 역시 씨제이의 자존심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인 ‘절반의 성공’에 그칠 전망이다. 씨제이는 아직까지 ‘1000만명대 영화’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미경 친정체제 2년 성적 부진
지난해 이어 배급1위 또 위태
1000만명대 영화도 아직 없어
‘100억원 작품’ 들고 연말 승부수

반면 씨제이의 경쟁사인 쇼박스는 <괴물>과 <태극기 휘날리며>, 시네마서비스는 <왕의 남자> <실미도> 등 2개씩 1000만명대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 네 편 다음은 코리아픽처스의 <친구>(800만)로, 씨제이 영화는 역대 흥행 5위안에 한 편도 없다.

명실공히 배급 연혁이나 모기업 규모, 그룹 차원의 인프라에서 업계 선두인데도 이름에 걸맞은 흥행성과가 없는 것이다.

27면
27면
3년 연속 연말 베팅 올해에는 성공할까?

씨제이는 연말 개봉하는 <중천>으로 올해 농사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중천>은 씨제이가 3년 연속으로 연말에 내거는 100억원대 프로젝트이다. 2004년에 씨제이는 110억원을 들여 <역도산>을 선보였으나 160만명을 동원해 흥행에 참패했다.

2005년에는 역대 최대 제작비인 150억원을 투입한 <태풍>으로 승부를 걸었으나 역시 420만명에 그쳤고 해외 판권 계약 등으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그리고 올해에 다시 10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중천>을 12월21일 개봉한다. <중천>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관객이 최소한 300만명을 넘어야 한다.

<중천>은 김태희, 정우성 두 한류스타가 주연을 맡고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일단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씨제이쪽은 이 영화 개봉 2달 전부터 각종 이벤트를 비롯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면서 <중천>이 <타짜>를 넘어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천>은 장르 속성상 폭발적 관객 동원을 점치기 어려운 ‘무협 판타지’여서 과연 씨제이의 연말 징크스를 깨면서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