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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필진] 고마워요,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줘서

등록 2006-11-23 14:05

영화 <그 해 여름> 시사회를 다녀와서
22일 오후2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그 해 여름>(제작: KM컬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그 해 여름>은 가슴 속에 묻어둔 아련한 첫 사랑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뤄지는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다. 데뷔작 <품행제로>로 흥행과 평단의 호평 속에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조근식 감독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단 한 번의 사랑이 생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그녀만을 일생동안 기억하고 그리워한 남자 윤석영 역에 한류 스타 이병헌이, 슬플수록 더 환하게 웃는, 그래서 더 잊지 못할 사랑을 추억으로 간직한 여자 서정인 역은 수애가 맡았다.

이병헌은 느와르 액션 <달콤한 인생> 이후 100여 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1년의 장고 끝에 <그 해 여름>을 선택했다. <번지점프를 하다> <중독> 이후 4년 만에 정통 멜로로 귀환했다. 대학시절 농촌 봉사활동에서 만난 '정인'을 가슴 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한 평생 그리워하며 지내는 '윤석영' 역을 맡아 대학생부터 강직한 노교수까지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최근 일본 NHK의 조사에서 조니 뎁, 스티브 맥퀸, 톰 행크스, 로버트 드니로, 장국영 등과 함께 한국배우로는 유일하게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10대 배우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주연작 <달콤한 인생>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세 편이 <아라비아의 로맨스> <로마의 휴일> <시네마천국> 등과 함께 최고의 걸작 영화 TOP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가족>으로 첫 스크린 데뷔와 동시에 한국 영화계의 흥행 규칙을 새롭게 쓰게 한 히로인 수애. 드라마 <해신>과 두 번째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 더욱 성숙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다음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인공미 제로의 천연기념물과 같은 고전적 아름다움과 연기력, 영화에 대한 열정 등 모든 면에서 모두의 연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충무로 감독들의 열렬한 러브콜과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기파 여배우. 농촌 봉사 활동을 온 '석영'과 여름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안타까운 첫사랑을 나누는 시골 마을의 도서관 사서 아가씨 '서정인'역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였다.

<품행제로>에서 관객들을 1980년대 복고의 추억으로 초대했던 조근식 감독은 가장 자유가 절실했던 시절 1960년대 말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시대적인 아픔 속에서도 눈부시게 찬란했던 그 시절을 배경으로 설레임과 사랑과 그리움의 표면에 머무르지 않는다. 열병 같은 시대를 씨줄로 삼고, 때 묻지 않은 풍경과 순수한 사랑의 절정을 날줄로 펼쳐낸다. 설레임, 사랑, 그리움의 심연 속으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데려갈 <그 해 여름>. 올 가을, 누구나 마음 한 켠에 간직하고 있을 법한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최고의 감동으로 안겨줄 것이다.

<그 해 여름>은 오는 30일 개봉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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