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산업 지역별 수출 현황
작년 326만8천달러로 회복
지난해 만화 수출이 극심하게 부진했던 2004년도에 견줘 71% 정도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만화산업 통계를 담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만화산업 백서 2006>을 보면, 2005년 만화 수출액은 326만8천달러로 전년 190만9천달러에서 71% 늘어났다. 2003년도 만화 수출액은 411만3천달러였다. 수출 지역은 북미(142만7천달러), 동남아(46만2천달러), 유럽(41만3천달러), 일본(33만9천달러) 순이다. 수출 방식은 국내 에이전트를 통한 방식이 55.5%로 절반을 넘었고, 그 다음은 전시회(16.7%), 해외 에이전트(14.1%)의 순이었다.
반면 만화 수입액은 2004년 44만4천달러에서 2배 이상 늘어난 90만달러였다.
컨텐츠진흥원은 “2003년에는 프랑스 앙굴렘 만화전시시장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이제까지 외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몰아 팔아 수출 실적이 특히 좋았다”며 “누적 분량이 이미 팔려나간 뒤인 이듬해엔 실적이 급락했지만 한국 만화에 대한 인지도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2005년 한국 만화 제작시장 전체 규모는 442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출판제작 시장이 49.4%(2185억원), 유통 시장이 25.8%(1144억원), 임대는 1096억원(24.8%)을 차지했다. 컨텐츠진흥원은 2006년엔 출판만화 시장 규모가 11.9% 줄어들고, 매년 오르막을 그려온 온라인 시장이 4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별 만화 이용률은 신문연재 만화가 59.4%, 단행본 만화 44.6%, 온라인 만화 27.5%, 만화연재 잡지 15.7%, 모바일만화 2.6% 순으로 조사됐다. 또 온라인만화 열람 경험률이 27.5%로 출판만화 대여경험률(28.8%)과 비슷했다. 만화 단행본이나 만화 잡지를 사서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2.2%로 나타났다. 반면 만화 단행본이나 잡지를 빌려본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28.8%로 나타나 아직도 만화는 빌려보는 경향이 더욱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화상품 종류별로 보면 구입 경험은 출판만화가 19.4%로 가장 높았지만 구입빈도는 온라인만화가 연평균 23.25회로 출판만화(연평균 4.43회)보다 높았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장르는 코믹·명랑이 29.4%로 1위였고 순정(20.5%), 액션·무협(16.4%)가 뒤따랐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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