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채널 OCN이 올해 영화계를 결산하며 누리꾼이 참여하는 기상천외한 시상식 ‘2006 OCN 무비 초이스’를 마련한다.
30일 오후 7시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2006년 개봉된 영화를 대상으로 총 8개 부문에 걸쳐 시청자가 직접 올해를 빛낸 영화와 배우를 뽑는다. 지난 1~15일 싸이월드 홈페이지(www.cyworld.com)와 씨즐 홈페이지(http://cizle.nate.com)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총 12만913명의 네티즌의 의견을 모아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 MC는 컬투가, 시민 인터뷰는 노마진, 장동혁이 맡는다.
‘달콤, 살벌한 인연상’은 최고의 반전 커플을 뽑는 상. 신현준과 탁재훈이 유력하다. ‘가문의 부활’과 ‘맨발의 기봉이’에서 전혀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 ‘가문의 부활’에서는 탁재훈이 신현준에게 구박받는 동생으로 등장하지만 ‘맨발의 기봉이’에서는 탁재훈이 신현준을 못살게 군다.
‘싸움의 기술’ ‘천하장사 마돈나’ ‘타짜’에서 독창적인 스승 캐릭터를 선사한 백윤식과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소년을 가르쳤던 엄정화는 영화 속 최고의 스승에게 주는 ‘스승의 은혜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작품성은 인정받았으나 흥행에 실패한 비운의 걸작을 뽑는 '영화를 놓치다 상' 부문에서는 '청연' '가족의 탄생' '천하장사 마돈나' 등이 후보로 올랐다. 2006년 최고의 영화를 뽑는 ‘관객들의 행복한 시간상’ 부문에선 ‘괴물’ ‘타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비열한 거리’ ‘라디오스타’가 경쟁을 펼친다.
이외에도 ‘외국 영화지만 괜찮아 상‘ ‘다세포 배우 상’ 등도 선정한다. OCN 측은 "천편일률적인 상에서 벗어나 재미있게 포장해보자는 뜻에서 영화 제목을 응용한 상을 마련했다. 연말에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시상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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