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내년 2월8~18일 독일에서 열리는 제57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홍보사 올댓시네마는 지난 22일 “디터 코슬릭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재치와 감동을 주는 영화라며 초청의 글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01년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에 이어 두번째 경쟁부분에 진출하게 됐다. 베를린 영화제에선 2004년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감독상, 1961년엔 강대진 감독이 <마부>로 특별은곰상, 1994년엔 장선우 감독이 <화엄경>으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았다.
● 프랑스의 대표적인 감독 장 뢱 고다르의 작품 6편이 한국에선 처음으로 관객을 만난다. 그는 1960년대 기존의 영화문법을 엎고 새로운 실험을 선보였다. 문화학교 서울은 내달 1~14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장뤽 고다르 특별전’을 열고 이미 한국에 소개된 2편 이외에 <원 플러스 원> <즐거운 지식> <넘버2> <잘 돼 갑니까?> <탐정> <열정> 등을 상영한다. 고다르의 영화는 크게 3기로 분류할 수 있다. <네 멋대로 해라>부터 <주말>(1967년) 이후 고다르는 학생, 노동자와 연대해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급진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2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그는 상업 배급망과 관계를 끊고 새로운 방식의 생산·제작·배급을 모색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1980년)로 다시 상업영화에 복귀한 고다르는 영화와 종교의 한계를 성찰했다. 이번 특별전은 주로 그의 2·3기 대표 작품들을 다룬다. (02)741-9782. cinemathequ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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