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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바람난’ 임상수, 프랑스에서 놀아볼까?

등록 2006-12-25 20:03수정 2006-12-26 14:41

임상수 감독
임상수 감독
깐깐한 프랑스서 연출 의뢰
특유의 코미디 ‘파리의 어떤…’
첫번째 현지제작 성사 단계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바람난 가족>을 연출한 임상수(44·사진) 감독이 곧 프랑스 영화를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 감독은 2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프랑스 영화계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아 구상 중인 영화 개요(시놉시스)를 보내 협의 중”이라며 “제작사 서너곳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다음달 안으로 제작사가 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제작이 결정되면 곧바로 현지에 건너가 대본(시나리오)을 완성해 영화를 찍을 예정이다.

그가 연출 제안을 받은 것은 <바람난 가족>과 <그때 그 사람들>이 프랑스 개봉을 통해 현지 영화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제 영화들이 프랑스 관객들의 정서와 취향에 잘 맞는데 아시아에서 건너온 외국 영화다 보니 배우와 언어 때문에 흥행에 한계가 있다며 아예 프랑스로 건너와서 프랑스 영화를 찍어보라고 권해온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큰 물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에 작업을 논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이 연출하려는 영화는 가제 ‘파리의 어떤 한 여자’로, 프랑스에 오랫 동안 유학 중인 한국 여성이 백인 남성들을 성관계를 미끼로 등치면서 살아간다는 코미디다. 그는 “유럽 남자들의 아시아 여성에 대한 환상을 소재로 인종적인 문제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웃기면서도 상당히 정치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이 결정되면 국내 개봉을 위해 한국 영화사도 투자자로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방침이 최종 결정되면 한국 감독이 프랑스 영화를 찍는 첫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영화감독이 서구 영화계에 진출한 경우로는 할리우드으로 건너간 홍콩의 우위썬(오우삼) 감독과 <와호장룡>을 연출한 대만 출신 리안 감독 등이 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할리우드과 달리 프랑스의 경우 외국 감독을 고용해 찍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임 감독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능력이 있어 일정한 대중성이 있고, 독특한 자기 목소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주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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